英해리 왕자 "美, 우크라 안보보장 의무 있어…리더십 발휘해야"

기사등록 2026/04/24 11:47:43

최종수정 2026/04/24 13:28:24

英국왕 美국빈방문 앞두고 우크라 세 번째 방문

부다페스트 양해각서…푸틴에도 "전쟁 중단 촉구"

트럼프 "해리 왕자보다 내가 더 英 대변"

[키이우=AP/뉴시스] 영국의 해리 왕자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안보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세 번째 깜짝 방문한 해리 왕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우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2026.04.24.
[키이우=AP/뉴시스] 영국의 해리 왕자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안보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세 번째 깜짝 방문한 해리 왕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우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2026.04.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해리 왕자는 이날 키이우 안보포럼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이 역사적인 사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단지 힘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했을 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국경이 존중될 것이라고 보장했던 당사국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자선 차원이 아니라 세계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국제 조약상 의무를 존중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도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어느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언급한 국제 조약은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구소련 해체 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에는 세계 3위 규모의 핵무기가 남아 있었는데, 이를 완전히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미국·영국·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약속했다.
[키이우=AP/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가운데)와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왼쪽 두 번째),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세 번째)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4.
[키이우=AP/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가운데)와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왼쪽 두 번째),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세 번째)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4.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발언이 영국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해리 왕자의 발언이 적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안부를 전해 달라"고 운을 뗀 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해리 왕자가 영국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해리 왕자보다 영국을 더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그의 조언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해리 왕자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4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방문은 부친인 찰스 3세 국왕의 오는 27~30일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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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 왕자 "美, 우크라 안보보장 의무 있어…리더십 발휘해야"

기사등록 2026/04/24 11:47:43 최초수정 2026/04/24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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