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마라톤서 동료 부축 완주시킨 러너들.. ''돕는게 본능"-AP

기사등록 2026/04/24 08:31:54

최종수정 2026/04/24 09:17:55

20일 경기서 영국과 브라질 러너, 탈진한 선수끌고 골인

"마라톤은 그런 것.. 모든 사람에게 격려와 용기 전달해"

[보스턴= AP/뉴시스] 4월 20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305미터 앞두고 쓰러진 러너를 부축해서 달린 뒤 함께 골인하고 있는 홉손 데 올리베이라(왼쪽. 브라질)와 아론 베그스(오른쪽. 영국) 러너의 모습. (사진 보스턴 체육협회 제공). 2026. 04. 24.   
[보스턴= AP/뉴시스] 4월 20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305미터 앞두고 쓰러진 러너를 부축해서 달린 뒤 함께 골인하고 있는 홉손 데 올리베이라(왼쪽. 브라질)와 아론 베그스(오른쪽. 영국) 러너의 모습. (사진 보스턴 체육협회 제공). 2026. 04. 24.   
[보스턴=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4월 20일 치러진 세계에서 가장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에서 주로에서 쓰러진  지친 동료 러너를 부축해서 결승선을 통과한 영국과 브라질 출신의 참가자들의 선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이 만난 2명의 러너 중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온 아론 베그스는 23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미 탈진한 상태였지만 군중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마지막 힘을 다해 그 러너를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승선이 좀 더 멀었더라도 , 나는 기꺼이 끝까지 함께 했을 것이다.  그 건 싸우느냐 달아나느냐의 선택의 문제였고, 나는 그를 목적지까지 데려가기 위해 싸움을 선택했다"고 그는 말했다.
 
베그스는 20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의 주로에서 골인 지점 305미터를 앞두고 쓰러진 러너 아제이 해리다스를 향해 브라질에서 온 마라토너인  홉손 데 올리베라와 함께 당장에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베그스 자신도 이미 기진맥진 탈진한 상태로 몸이 심하게 아팠지만 보스턴 마라톤이라는 세계적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자기 마라톤 클럽의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힘을 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종 목표 지점인 보일스톤 거리를 달려오면서 군중들의 환영과 축하의 환호성을 듣고 있을 때 갑자기 아제이가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시계를 보았고, 다시 그의 쓰러진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본능적으로 그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그는 자신의 기록 보다 동료 러너의 구조를 선택했다.

베그스는 본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언젠가 동료 러너 한 명이 셔츠 뒤에 아버지의 이름을 새겨 넣어 대학 응원단과 군중들이 그 이름을 연호하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고 한다.

"마라톤은 그런 것이다.  우리는 악수를 한 뒤 함께 달리면서 해내자, 우리가 함께 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라톤은 다른 단거리 경기에서 손을 잡고 경쟁을 위해서 달리는 것과는 다르다.   마라톤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격려할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 관중에게 까지 그런 격려와 힘, 용기를 전달할 수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쓰러졌던 러너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원주민이며 노스 웨스턴 대학교의 대학생이었다.  그는 베그스에게 감사하면서, 도움을 준 브라질 러너와도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의 이 3인 동시 달리기 장면은 전 세계의 소셜 미디어에 아름다운 장면으로 널리 퍼졌다.  이들의 완주 기록은 다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할 자격이 충분할 만큼 좋은 기록이었다. 

베그스는 "3명의 낯선 사람들, 세 나라 국적의 러너들이 남은 여생 동안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 모두 평생 이 생각을 하면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하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친절을 베푼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It's nice to be nice )"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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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마라톤서 동료 부축 완주시킨 러너들.. ''돕는게 본능"-AP

기사등록 2026/04/24 08:31:54 최초수정 2026/04/24 0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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