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악재, 2분기부터 본격 반영"…올해 2% 성장률 시험대

기사등록 2026/04/24 06:00:00

1분기는 5년 6개월 만의 최고 성장률

올해 성장률은 2% 밑돌 것이란 관측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우려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부터의 흐름이 올해 2%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결정짓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1.7%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민간 부분이 경기를 끌어올린 결과라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기여도는 55%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다만 1분기 깜짝 성장에도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밝지 않다.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말 시작됐지만 지난달까지는 한국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이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소비가 줄며 성장은 둔화되는 악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재정경제부도 1분기까지는 이란 전쟁 영향권에 들지 않아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시차를 두고 한국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로 상향했는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와 민간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한은의 판단이 있었다.

이후 지난 10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추경)에도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경제 심리가 약해지고, 일부 업종에서는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후보자 시절 국회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성장 하방 압력이 확대되며 지난 2월 전망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 정도와 정부의 추경 효과 등이 중동 전쟁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충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생산 및 수출 물량 감소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수입 물량 감소 간에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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