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만 하면 끝?…"빠른 일상복귀가 핵심"

기사등록 2026/04/23 14:26:29

고통 없이 일상 복귀…'ERAS' 기반 프로토콜 도입

[서울=뉴시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고령화 사회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인공관절 수술이 단순히 손상된 관절을 교체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하면 환자가 고통 없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ERAS'(수술 후 빠른 회복 프로그램) 기반의 통합 프로토콜을 전격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이 도입한 ERAS 프로토콜의 핵심은 수술 자체의 기술적 성공을 넘어, 수술 전·중·후 전 과정을 체계화해 관리 하는 데 있다. 이는 환자가 겪는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통증과 출혈을 줄여 조기 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특히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은 환자의 체력을 저하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항섬유소 용해제인 트라넥사믹애시드(TXA) 주사 요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요법은 혈전 형성 기전을 조절해 수술 중과 수술 직후의 불필요한 출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보다 안정적인 컨디션에서 재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통증 조절 전략에서도 기존과 다른 접근이 이뤄졌다. 병원은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 시 '내전근관 차단술'과 통증 완화 '신경차단술'(iPACK block)을 병행 적용하고 있다.

내전근관 차단술은 허벅지 안쪽을 지나는 통증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대퇴사두근의 근력 약화를 방지하는 기법이다. 여기에 무릎 뒤쪽 관절낭의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차단술을 추가했다. 이러한 신경 차단 방법들은 수술 후 통증 관리의 일환으로 활용되며,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보행 및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수술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느냐"라며 "트라넥사믹애시드를 통한 출혈 감소와 내전근관 차단술, 신경차단술을 통한 정밀한 통증 조절이 조기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ERAS 기반의 회복 전략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병원은 환자 중심의 회복 프로토콜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 이후의 빠른 일상회복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정형외과 학계에서는 수술 기술의 상향 평준화 이후, 수술 이후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토탈 케어 시스템'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병원이 운영하는 통합 ERAS 프로토콜은 수술 후 통증 감소와 조기 보행뿐 아니라 입원 기간의 획기적 단축,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만족도 향상이라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앞으로도 이러한 ERAS 프로토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환자 개개인의 신체 조건과 회복 속도에 맞춘 '개인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누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인공관절, 수술만 하면 끝?…"빠른 일상복귀가 핵심"

기사등록 2026/04/23 14:26:2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