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ODM 산업 국내 기업이 주름잡아
한국콜마·코스맥스, 개발부터 패키징까지 'AI'
아모레·LG생건, 연구 기간 단축·AI 챗봇 서비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21108840_web.jpg?rnd=20251229135647)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K-뷰티의 가파른 성장세는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중심의 제조 혁신이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패키징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했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성공이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ODM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반도체 산업의 TSMC와 유사한 사업 모델로, 기술력과 생산 속도가 시장에서 무기로 작용한다. 화장품 ODM 기업들이 AI(인공지능) 활용에 힘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브랜드 중심이던 뷰티 산업이 ODM과 브랜드의 협업으로 확장되면서,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뷰티 3.0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공고하다. 상위 세 곳 중 두 곳을 한국 기업이 차지한 상태인데, K-뷰티의 글로벌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장이 재편됐다.
매출 기준 1위는 한국의 코스맥스로 2위인 이탈리아 ODM 업체 인터코스와의 매출 격차를 벌렸다. 인터코스가 미국 등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해 역성장한 반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뿐 아니라 한국콜마의 약진도 이어지면서 인터코스는 위아래로 국내 화장품 ODM 기업의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화장품 ODM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한 1조47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3위 수준으로 인터코스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한국의 ODM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세계 ODM 시장 5위 내에 포함된다는 조사도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성공이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ODM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반도체 산업의 TSMC와 유사한 사업 모델로, 기술력과 생산 속도가 시장에서 무기로 작용한다. 화장품 ODM 기업들이 AI(인공지능) 활용에 힘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브랜드 중심이던 뷰티 산업이 ODM과 브랜드의 협업으로 확장되면서,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뷰티 3.0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공고하다. 상위 세 곳 중 두 곳을 한국 기업이 차지한 상태인데, K-뷰티의 글로벌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장이 재편됐다.
매출 기준 1위는 한국의 코스맥스로 2위인 이탈리아 ODM 업체 인터코스와의 매출 격차를 벌렸다. 인터코스가 미국 등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해 역성장한 반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뿐 아니라 한국콜마의 약진도 이어지면서 인터코스는 위아래로 국내 화장품 ODM 기업의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화장품 ODM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한 1조47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3위 수준으로 인터코스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한국의 ODM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세계 ODM 시장 5위 내에 포함된다는 조사도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연구원이 로봇을 활용해 화장품 보존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180_web.jpg?rnd=20260305095428)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연구원이 로봇을 활용해 화장품 보존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ODM 기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라고 한다.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는가 하면, 세계 시장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AI 활용도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부터 포장 단계까지 소요되는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제품 퀄리티를 담보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사용자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상품 콘셉트부터 컬러, 제형, 용기 타입까지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 주는 상품 기획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축적한 연구·개발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로 기존 1~3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30초 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3~6개월이 걸리던 패키지 소싱 기간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AI 기술이 활용 중이다. '콜마패키지닷컴'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유사한 패키지를 추천하고, 패키지 종류, 용량, 제조국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필터링된 결과를 제공하는 식이다.
AI 기술은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역노화 펩타이드 'PTPD-12'를 개발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1년 이상 걸리던 개발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주도하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생산 공정부터 R&D까지 AI를 입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들이 조색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636_web.jpg?rnd=20260410113021)
[서울=뉴시스]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들이 조색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스맥스는 올해를 AI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신입 사원 채용 단계에서부터 AI 활용 능력을 확인하고,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AI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AI에 진심이다. 최근 3년간 AI 관련 39개 과정을 운영했고, 누적 참여 임직원 수만 15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초 부문에서는 화장품의 사용감을 구체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나타낸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값을 데이터로 변환, 수치화해 보여주는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8600여종에 달하는 방대한 분자-향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자 지문을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분자 구조만으로 향을 예측할 수 있는 'AI 향기 예측 알고리즘 모델'도 개발했다. 올해는 연구·생산 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쳐 전방위 AI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오픈AI의 챗GPT에 '아모레몰' 앱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국내 뷰티 업계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챗GPT 앱이라고 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ODM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도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7년 연속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국내 뷰티 업계 중 처음으로 오픈AI의 챗GPT에 '아모레몰'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피부 타입과 고민, 사용 목적 등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데 추천 로직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기간 축적된 뷰티 데이터와 전문 지식이 반영된다. 지난해에는 자사몰 내 AI 챗봇 서비스인 '아모레챗(Amore Chat)'을 오픈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AI 모델을 활용해 화장품 효능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신물질 발굴 특화 AI모델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가 물질의 분자 구조 데이터를 대량으로 분석해 각 물질 특성을 예측함으로써 연구에 활용할 후보 물질을 찾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기존 연구자의 경험과 논문에 의존했을 때 평균 1년 10개월이 소요됐는데, 지난해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데 걸린 시간은 하루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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