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中-日 긴장…中 구축함 편대 日·대만 동시 경고 항해

기사등록 2026/04/23 11:32:23

최종수정 2026/04/23 13:08:24

日 호위함 대만해협 항해 대응 日·대만 수로 지나 나가고 돌아와

中 요코아테·요나구니 수로 통과 작전 수행 첫 공개 기록

日 호위함 대만해협 통과 17일, 淸 청일전쟁 패전 조약 체결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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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중동에서 4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에도 중국과 일본간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사태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라는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단은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필리핀 인근과 남중국해 등에서 진행되는 ‘발리카탄’ 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호위함 이카즈치함이 17일 대만해협을 지나면서부터다.

일본은 2012년부터 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전투 병력을 1400명 규모로 참가시킨데다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서 시행할 훈련도 상륙저지 훈련이어서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은 이카즈치함의 대만해협 항해에 대응해 19일 052DL형 개량 유도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함번 133) 등 2척의 133편대를 서태평양으로 보내면서 오키나와 북부의 요코아테 수로를 지났다.

이어 이 편대는 서태평양 해역에서의 원양 작전능력 훈련을 마치고 22일 대만 인근 요나구니-이리오모테 수로를 통해 복귀했다고 인민해방군(PLA) 남부전구 사령부는 발표했다.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과는 110㎞ 정도 떨어져 있다.

PLA 함대가 돌아오는 항로를 대만에 근접한 수로로 택한 것도 대만에 경고의 의미도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은 이카즈치가 대만해협을 항해한 것이 17일임을 들어 ‘고의적인 도발’로 규탄하고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 4월 17일은 청일 전쟁에 패배한 청나라가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을 체결한 날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 함정들이 이같이 일본 남서부 연안의 민감한 국제 해역을 두 차례 통과한 것은 일본의 행동에 대한 분명한 경고로 해석되는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함정이 해당 수로에서 작전을 수행한 최초의 공개 기록이라고 전했다.

군사평론가이자 전 인민해방군 교관 쑹중핑은 인민해방군의 이번 항로 이동을 “일본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쑹 평론가는 “요나구니섬과 이리오모테섬 모두 일본군 기지가 있으며 이 해협은 인민해방군이 자주 통과하는 미야코 해협보다 폭이 좁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협 통과는 해안을 따라 위치한 일본 군사 기지에 직접적인 억지력을 가하고 일본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코아테 수로 양측의 요코아테섬과 아마미 오시마섬에도 일본 군 기지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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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中-日 긴장…中 구축함 편대 日·대만 동시 경고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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