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달 독일행 카자흐 원유 차단…카자흐 "러, 수용 능력 부족 통보"

기사등록 2026/04/23 14:28:37

[보보비치=AP/뉴시스] 2007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벨라루스 민스크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보보비치 마을 인근에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 펌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4.23
[보보비치=AP/뉴시스] 2007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벨라루스 민스크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보보비치 마을 인근에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 펌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4.2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다음달 1일부터 자국 드루즈바 송유관을 거쳐 독일로 가는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송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는 22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에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독일지사가 '러시아 에너지부 지시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독일로 수송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아직 독일 정부에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 중단으로 PCK 정유소가 축소 운영될 수 있지만 독일내 석유제품 공급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PCK 정유소는 베를린과 주변 지역의 휘발류와 경유, 난방 연료 수요 90%를 충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연간 원유 처리 물량 1200만t 가운데 17% 가량을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공급 받는다. 독일 정부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로스네프트의 운영권을 몰수해 수탁 관리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예를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도 "5월 중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에너지 운송이 불가능하다는 비공식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러시아 비공식 소식통은 '카자흐스탄 원유를 운송할 기술적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 능력이 확보되는 대로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카자흐스탄 원유 통과 수송이 재개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은 원유 운송을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을 포함한 다른 목적지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으로 우회할 수도 있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다음달 1일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카자흐스탄발 독일행 원유 수송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타스통신은 카자흐스탄이 지난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독일에 원유 210만t을 공급했고 올해는 300만t을 인도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아켄제노프 에너지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원유가 독일 PCK 정유소 소비량의 20~30%를 충당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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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달 독일행 카자흐 원유 차단…카자흐 "러, 수용 능력 부족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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