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는 낮췄지만 상승여력 103%로 확대
유동성·기관 자금·금리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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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가 23일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치평가 리포트를 발표하며 향후 12개월 내 목표가로 14만3000달러(약 2억1179만원)를 제시했다.
1분기 목표가(18만5500달러)보다 낮아졌지만, 비트코인 현재가 대비 상승 여력은 오히려 1분기 93%에서 이번 분기 103%로 확대됐다.
14만3000달러의 주요 근거로는 ▲글로벌 유동성 역대 최고치 속 기관 자금 재유입 ▲이란 전쟁 여파 완화 후 연준 금리 인하 기조 유지 ▲온체인 지표의 저평가 구간 탈출을 꼽았다.
타이거리서치는 먼저, 비트코인 표면적 부진 배경에는 유동성 경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2월 기준 글로벌 통화량(M2)는 134조4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가분의 63.6%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본토의 암호화폐 거래 규제로 이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로가 막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의 M2 기여도는 10%에 그쳤다.
여기에 이란 전쟁 변수가 겹쳤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유가가 급등했고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한 차례로 줄였다. 다만 이달 중순 호르무즈가 일시 개방되며 유가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고 타이거리서치는 완화 방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기관 자금도 방향을 돌렸다.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부터 순유입으로 반전했으며, 이달 중순 연간 누적 유입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스트래티지는 이달 셋째 주 한 주 만에 3만4164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보유량을 81만5061비트코인까지 늘렸다.
타이거리서치는 온체인 지표가 저평가와 균형의 경계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공포 구간을 지난 주요 지표들이 회복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 수준의 돌파 여부가 단기 추세 전환의 1차 신호라고 봤다.
반면 하단은 비교적 단단하다는 분석이다. 전체 투자자 평균 매수가인 5만4000달러선이 무너지면 시장 전체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수준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펀더멘탈(기초체력) 지표는 다소 약해졌다. 이달 상반기 일평균 트랜잭션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9% 늘었지만, 활성 주소 수는 같은 기간 13% 줄었다. 거래는 잦아졌지만 참여자는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비트코인 레이어2 생태계의 성장 기대도 약해졌다. 비트코인 L2 전체 예치금(TVL)이 연초 대비 74% 감소하는 등 관련 생태계가 오히려 축소됐다.
이에 따라 타이거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TVM 방법론을 적용해 중립 기준가를 13만2500달러로 산정한 뒤, 펀더멘탈 보정 -10%와 매크로 보정 20%를 반영해 최종 목표가 14만3000달러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목표가 하향이 곧 비관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장기 참여자의 평균 진입가 돌파 여부,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후 연준의 기조 전환, 이 세 조건이 맞물린다면 14만3000달러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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