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어떤 화물 적재” 질문에 “국제적 의무 이행에 모범”
中 남부 최대 규모 화학물질 물류 거점 가오란항에 가득 싣고 이란 향해
WSJ·로이터 등 “이중 용도 물자 운반 가능성” 잇단 보도…5천개 컨테이너 수색중
![[서울=뉴시스] 미국 해군이 21일 오만해에서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있다.(출처: 미 중부사령부 X)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291_web.jpg?rnd=20260423092228)
[서울=뉴시스] 미국 해군이 21일 오만해에서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있다.(출처: 미 중부사령부 X)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군이 나포한 컨테이너선 투스카호의 화물을 검색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이 발견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스카호에 ‘중국발 선물’과 ‘비우호적인’ 물품이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을 출발한 이란 국적 화물선에 어떤 물품들이 실려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즉답을 피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 책임 있는 주요 국가로서 중국은 마땅히 지켜야 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일관되게 모범을 보여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해군은 19일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선을 뚫고 지나가려던 이란 국적 투스카호를 나포했다.
미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이란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투스카호에 발포한 뒤 나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 해병대원들은 헬리콥터에서 로프를 타고 갑판으로 내려와 화물선을 장악했다.
3월 25일 상하이 인근 항구에서 출발한 투스카호는 4일 뒤 광둥성 주하이 인근 가오란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가득 싣고 다음날 출항했다. 투스카호에 실린 컨테이너는 모두 5000 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란항은 중국 남부 최대 규모 화학물질 물류 거점이다. 특히 이란 탄도미사일 고체 연료의 산화제인 과염소산 암모늄이나, 이를 만드는 원료인 과염소산 나트륨이 수출되는 곳이다.
이 선박은 미 재무부의 '대량 살상 무기 확산'과 '이란 금융 제재'에 따라 2018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려 한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이란 국영 해운회사(IRISL)의 자회사인 라흐바란 오미드 다리야 소유의 선박 투스카호가 중국과 이란을 자주 오간다고 보도했다. 3월에는 주하이항에 두 차례 입항했다.
WSJ은 IRISL이 이란에 군사 물자를 운송한 혐의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회사라고 전했다. 라흐바란 오미드 다리야는 지난해 다른 컨테이너선 두 척을 이용해 중국에서 이란의 중거리 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 추진제 원료 1000t을 운송했다고도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21일 익명의 해양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투스카호가 미국이 군사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중 용도 물자를 운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컨테이너선이 이전에도 그러한 물자를 운송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투스카호에서 어떤 화물이 발견되는지는 다음달 14일과 15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미국측에 의해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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