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1분기 실적 발표날…노조, 파업 결의대회

기사등록 2026/04/22 17:15:43

최종수정 2026/04/22 18:38:24

임단협 교섭 실패…"이대로라면 5월 1일 파업"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첫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2일 낮 12시 인천 송도 사업장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및 인사문건 유출 관련 사과 등을 촉구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사 갈등의 원인은 회사에 있다”며 “이번 투쟁은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싸움으로, 회사가 변하지 않으면 5월 1일 파업에 전면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앞서 진행한 13차례의 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 이후 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쳐 오는 5월 1일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 이날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사측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경영권에 대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사측에 책임을 요구하며, 작년 11월 불거진 인사문건 유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사측이 지금 어떠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5월 1일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우려에 따라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에 노조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8조(노동조합의 지도와 책임) 제2항인 '작업시설의 손상이나 원료·제품의 변질 또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은 쟁의행위 기간 중에도 정상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를 근거로 내세웠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생산 공정이 중단될 경우 제품이 전량 폐기될 수밖에 없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단순한 업무 중단을 넘어 기업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격화되면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급망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에서는 공정의 ‘무결성’(integrity)이 훼손될 경우 실제 품질 이상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의약품을 모두 변질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에서의 공급 지연은 단순한 납기 위반이 아니라 곧바로 '시장 지위 상실'로 이어지고, 한번 뺏긴 물량과 시장 점유율은 다시 되찾기 어렵다”며 “이번 노조의 행보는 사측에 대한 단순 압박을 넘어 회사의 근간인 수주 경쟁력을 뿌리째 흔드는 자해적 투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1조2571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5808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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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1분기 실적 발표날…노조, 파업 결의대회

기사등록 2026/04/22 17:15:43 최초수정 2026/04/22 1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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