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빌미로 소화기 강매, 100% 사기"…소방청,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26/04/22 12:00:00

1년간 사칭 시도 1309건…금전 피해 업체 161곳

"소방기관, 물품구매 유도 절대 안해…즉시 신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7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보이고 있다. 2025.07.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7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보이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소방청은 최근 소방 공무원과 소방 기관을 사칭해 소방 점검과 과태료 부과를 빌미로 소화기 구매를 강요하거나 허위 공문서로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22일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소방기관 사칭 범죄 발생 현황을 집계(지난달 말 기준)한 결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사칭 시도가 총 130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업체는 161개소이며, 누적 피해액은 약 29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범죄 수법의 경우 과거 단순한 물품 대리 구매 요청에서 최근에는 행정 처분에 대한 사업주의 불안 심리를 정교하게 파고드는 '협박성 강매'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사기 일당은 소방서 간부를 사칭해 주유소나 공장 등에 전화를 걸어 "소방 점검 예정인데, 리튬이온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으면 막대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했다.

이후 가짜 안내 문자를 발송해 특정 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소방서 명의를 도용한 위조 공문서를 철물점 등에 보내 구급함이나 사다리 등 소방 용품의 대리 구매를 요청한 뒤 대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방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방 기관이 사업장에 직접 전화나 문자로 특정 업체의 소방 용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하거나 알선하지 않는다"며 "민간 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지시하거나 개인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일도 절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 점검이나 과태료를 언급하며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100% 사기 범죄"라면서 "이러한 의심스러운 연락이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9나 112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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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빌미로 소화기 강매, 100% 사기"…소방청,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26/04/22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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