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코로나 구호금 빼돌려 다이아 구입 의혹에 제명 전 사퇴

기사등록 2026/04/22 13:46:00

최종수정 2026/04/22 14:40:24

[워싱턴=AP/뉴시스] 실라 처필러스-맥코믹(민주·플로리다) 미국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맥코믹 의원은 코로나19 구호금 500만 달러를 횡령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하는 등 개인 용도로 쓴 의혹을 받던 중 21일(현지시각) 윤리위원회의 제명 절차 도중 전격 사퇴했다. 2026.04.22.
[워싱턴=AP/뉴시스] 실라 처필러스-맥코믹(민주·플로리다) 미국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맥코믹 의원은 코로나19 구호금 500만 달러를 횡령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하는 등 개인 용도로 쓴 의혹을 받던 중 21일(현지시각) 윤리위원회의 제명 절차 도중 전격 사퇴했다. 2026.04.22.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재난 구호 자금 500만달러(약 73억원)를 빼돌려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아온 미국 실라 처필러스 맥코믹(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의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21일 (현지시각) 사퇴했다.

22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맥코믹 의원은 이날 하원 윤리위원회의 청문회 시작 직전 사퇴 성명을 발표했다. 윤리위는 지난 2년여간의 조사 끝에 맥코믹 의원이 다수의 연방 법률과 하원 규칙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은 상태였다.

맥코믹 의원은 선거자금법 위반과 공식 문서 허위 기재 등 총 25건에 달하는 비위 의혹으로 법원에서 형사 재판도 앞두고 있다.

그는 가족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업체에 과다 지급된 연방 재난 구호 기금을 빼돌려 자신의 선거 자금으로 유용하고, 그 과정에서 3캐럿짜리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맥코믹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충분한 소명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며 "적법한 절차 없이 처벌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코믹 의원의 사퇴로 상대 당의 의원직 제명 요구에 직면한 코리 밀스(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밀스 의원은 현재 성 비위, 데이트 폭력, 선거자금법 위반, 선물 규정 위반 등 의혹으로 윤리위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에릭 스월웰(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토니 곤잘레스(공화·텍사스) 하원의원도 각각 성추문 의혹으로 의회의 제명 조처를 앞두고 이달 초 사퇴한 바 있다. 일주일 새 미 하원에서만 3명의 의원이 비위 의혹으로 물러난 셈이다.

미 의원직 제명은 하원 의사정족수 충족 상황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최고 수위의 징계다. 미국 하원 역사상 제명된 의원은 2023년 조지 산토스(공화·뉴욕)를 포함해 총 6명뿐이다.

미 의회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부패 척결 기조를 강화하면서 제명 투표라는 정치적 부담을 지기보다 당사자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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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 코로나 구호금 빼돌려 다이아 구입 의혹에 제명 전 사퇴

기사등록 2026/04/22 13:46:00 최초수정 2026/04/22 14: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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