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변수 둔화…트럼프 발언에도 흔들림 줄어든 증시
실적 장세 전환 속 눈높이 상향…코스피 7000선 기대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19.09)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026.04.21.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4154_web.jpg?rnd=2026042116050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19.09)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026.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미·이란 휴전 시한이 임박하고 미국 증시마저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발언에 폭락을 반복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장세 속에 시장의 시선은 '7000피'를 향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 오른 6388.4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데다 미·이란 휴전 협상 시한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위협과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등 국제 정세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이전과는 다른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코스피는 국제 정세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올 때마다 지수가 하루에 수백 포인트씩 출렁였고 휴전 기대와 결렬 소식이 엇갈리면서 6%대 급락과 4%대 급등이 이어지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시장에서는 반복된 지정학 이벤트 속에서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누적되며 전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한 뉴스에도 낙폭이 제한되거나 상승으로 반응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증시의 무게중심도 점차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삼성바이오로직스(22일), SK하이닉스·현대차·기아(23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까지 거론되며 지수 상승을 이끄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정학 리스크 고조는 더 이상 새로운 변수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이벤트에 가깝다”며 “글로벌 증시는 이미 4월을 기점으로 모멘텀 및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799_web.jpg?rnd=20260421163738)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피의 다음 목표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미 전쟁 발발 이전부터 코스피 7000선 돌파를 목표로 제시해왔다.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은 7500선을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7870선을 전망하며 '칠천피'가 더 이상 비현실적인 숫자만은 아니라는 시각을 내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연도의 PER 고점 평균은 12.1배"라며 "해당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43.1%로, 코스피 고점은 7870포인트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이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로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라며 "과거 코스피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평균 PER이 1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지난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7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8500까지 제시했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37% 급등했으며 이는 전쟁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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