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금고 수주전 본격, 일각선 승자의 저주 우려도
4년간 서울시 자금 관리…선정시 대규모 수신 유치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250_web.jpg?rnd=20250625112301)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해 예산만 51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의 차기 금고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의 수성이냐, 100년 넘게 금고를 맡아오다 자리를 내준 우리은행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출연금 경쟁에 따른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브랜드와 신뢰를 내건 은행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 달 4~6일 제안서를 접수 받고 같은 달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금고를 선정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금고별 최고 득점 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맡는다.
차기 시금고로 선정되면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올해 서울시의 예산이 51조4778억원에 달하는 만큼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대규모 수신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 수도의 '금고지기' 자리에 올랐다는 상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기관 영업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도 뒤따른다.
은행들은 물밑경쟁 중이다. 현재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설욕전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최근 열린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IBK기업은행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해 오다 지난 2019년부터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뺏긴 데 이어 2023년에 2금고까지 내준 바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시금고 지위를 되찾아 과거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TF를 꾸리고 입찰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며 투입한 출연금·전산망 구축 비용이 약 6000억원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금고 수성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시금고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 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금고 업무 관리 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등으로 구성된다. 평가 항목에 대한 은행간 변별력이 크지 않아 금리 수준이나 출연금 규모 등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행간 출연금 경쟁이 과열될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지자체 금고 운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금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럼에도 시금고 운영권이 기업금융이나 기관영업에서 강력한 '간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평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고지기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부수 거래가 적지 않다는 측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촉각을 더 세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올 하반기 선정될 인천시 금고지기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의 올해 예산은 약 16조원으로 이른다. 현재 인천시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과도한 출연금 경쟁에 따른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브랜드와 신뢰를 내건 은행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 달 4~6일 제안서를 접수 받고 같은 달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금고를 선정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금고별 최고 득점 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맡는다.
차기 시금고로 선정되면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올해 서울시의 예산이 51조4778억원에 달하는 만큼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대규모 수신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 수도의 '금고지기' 자리에 올랐다는 상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기관 영업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도 뒤따른다.
은행들은 물밑경쟁 중이다. 현재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설욕전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최근 열린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IBK기업은행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해 오다 지난 2019년부터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뺏긴 데 이어 2023년에 2금고까지 내준 바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시금고 지위를 되찾아 과거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TF를 꾸리고 입찰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며 투입한 출연금·전산망 구축 비용이 약 6000억원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금고 수성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시금고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 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금고 업무 관리 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등으로 구성된다. 평가 항목에 대한 은행간 변별력이 크지 않아 금리 수준이나 출연금 규모 등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행간 출연금 경쟁이 과열될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지자체 금고 운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금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럼에도 시금고 운영권이 기업금융이나 기관영업에서 강력한 '간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평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고지기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부수 거래가 적지 않다는 측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촉각을 더 세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올 하반기 선정될 인천시 금고지기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의 올해 예산은 약 16조원으로 이른다. 현재 인천시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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