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율 37%·전쟁 대응 부정평가 67%…민심 이반 뚜렷
기름값 불안·보수 우군 반발 겹쳐…중간선거 부담 가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01185385_web.jpg?rnd=2026041703494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승리를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충돌이 남긴 정치적 상처는 지지율 하락과 전쟁 대응 부정 여론, 기름값 부담, 보수 진영 균열로 더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관련 새 평화협상이 잠정 추진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쉽게 되돌리기 어려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은 미국이 이란에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정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드러난 상처는 여론이다. NBC뉴스가 19일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로 2기 들어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는 63%였다. 이란전 대응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6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33%에 그쳤다.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달리, 유권자들은 중동 전쟁을 성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여론 악화의 배경에는 기름값 문제가 있다. 더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4달러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이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틀렸다.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기름값 불안을 잠재우기보다 백악관 내부의 메시지 혼선만 드러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이라는 점만으로 이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더힐은 석유가 글로벌 상품인 만큼 가격 상승은 미국도 비껴가기 어렵고, 휘발유와 디젤 가격 상승은 운송비 전반을 밀어 올려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농업용 비료, 반도체용 헬륨, 소비자 전자제품용 알루미늄까지 충격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의 후폭풍이 군사 문제가 아니라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치적 상처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확인된다. 터커 칼슨과 메긴 켈리 등 친트럼프 성향 인사들이 이번 전쟁을 강하게 비판했고, 조 로건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등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끌려 전쟁에 들어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전쟁이 외부의 적뿐 아니라 내부 우군까지 흔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부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힐은 이번 전쟁으로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더 어렵게 치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상원 탈환도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과 물가 문제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문제가 커질수록, 공화당이 이번 전쟁을 성공이라고 주장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힐은 평화협상이 다시 열리더라도, 이미 드러난 여론 악화와 생활비 부담, 우군 이탈 등 여러 악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관련 새 평화협상이 잠정 추진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쉽게 되돌리기 어려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은 미국이 이란에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정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드러난 상처는 여론이다. NBC뉴스가 19일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로 2기 들어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는 63%였다. 이란전 대응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6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33%에 그쳤다.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달리, 유권자들은 중동 전쟁을 성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여론 악화의 배경에는 기름값 문제가 있다. 더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4달러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이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틀렸다.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기름값 불안을 잠재우기보다 백악관 내부의 메시지 혼선만 드러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이라는 점만으로 이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더힐은 석유가 글로벌 상품인 만큼 가격 상승은 미국도 비껴가기 어렵고, 휘발유와 디젤 가격 상승은 운송비 전반을 밀어 올려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농업용 비료, 반도체용 헬륨, 소비자 전자제품용 알루미늄까지 충격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의 후폭풍이 군사 문제가 아니라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치적 상처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확인된다. 터커 칼슨과 메긴 켈리 등 친트럼프 성향 인사들이 이번 전쟁을 강하게 비판했고, 조 로건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등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끌려 전쟁에 들어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전쟁이 외부의 적뿐 아니라 내부 우군까지 흔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부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힐은 이번 전쟁으로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더 어렵게 치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상원 탈환도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과 물가 문제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문제가 커질수록, 공화당이 이번 전쟁을 성공이라고 주장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힐은 평화협상이 다시 열리더라도, 이미 드러난 여론 악화와 생활비 부담, 우군 이탈 등 여러 악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