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잡아야 완판"…5월 소음 특화 설계 단지 잇따라

기사등록 2026/04/21 10:21:00

주거 만족도 1순위 '층간소음'…특화 설계 아파트 선호도 급증

상주 하늘채·서초 아크로 등 소음 저감 설계 단지 분양 앞둬

[서울=뉴시스] 건설사별 층간소음 대응 방안.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건설사별 층간소음 대응 방안. 2026.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공동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이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주거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가 설계 단계부터 소음을 잡기 위한 기술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2015년 1만9278건에서 2025년 3만2662건으로 10년 새 69.4% 급증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약 80%가 공동주택인 상황에서 층간소음은 이웃 간 분쟁을 유발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이 거주자의 생활 습관 못지않게 건축 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지적한다.

바닥 구조, 충격음 전달 방식, 슬래브 두께, 완충재 성능 등이 소음 발생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한 번 건물이 지어지고 나면 구조적 변경이 어려워 사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대형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아파트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등은 고성능 완충재 도입, 슬래브 두께 강화, 진동 저감 구조 개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는 이러한 층간소음 특화 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5월 분양을 앞둔 코오롱글로벌의 경북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은 설계 단계부터 기존 완충재보다 2배 두꺼운 60mm 복합구조 바닥 완충재를 전 세대에 적용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공급 단지인 '아크로 드 서초'에 독자 기술인 'D-사일런트 플로어'와 'D-사일런스 서비스'를,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에는 60mm 바닥 차음재를 시공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에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를 240mm로 대폭 강화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I'을 적용한 바 있다.

이러한 특화 설계 경쟁은 일반 분양을 넘어 정비사업 수주전으로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350mm 두께의 바닥 구조를, 삼성물산은 용산구 한남4구역에 370mm에 달하는 특화 바닥 구조를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분양 시장에서는 화려한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층간소음 차단과 같은 실질적인 주거 품질이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사후 검증 규제까지 강화된 만큼 건설사들의 차음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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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잡아야 완판"…5월 소음 특화 설계 단지 잇따라

기사등록 2026/04/21 10:2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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