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쟁 탓에 바나나도 못 먹겠네"…나프타 부족에 숙성 차질

기사등록 2026/04/20 10:34:34

최종수정 2026/04/20 11:02:24

[서울=뉴시스]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나프타 부족 여파로 일본의 바나나 공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나프타 부족 여파로 일본의 바나나 공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차질이 일본의 바나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일본 산케이 신문은 "나프타 부족은 의외의 품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바나나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 사정을 조명했다.

일본은 바나나 99.9%를 수입에 의존한다.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덜 익은 상태로 수입한 뒤 이를 가공 시설에서 에틸렌 가스에 노출 시켜 숙성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잘 익은 노란색 바나나가 되어 시중 매장에서 판매된다.

문제는 바나나 숙성에 필요한 에틸렌 가스의 원료가 나프타라는 점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원유의 증류물에서 얻어지는 기초 석유화학 원료인데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나프타까지 부족해졌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바나나 수입 조합 아카시 에이지 사무국장은 "나프타 부족으로 인해 (바나나)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바나나뿐만이 아니라 숙성 공정이 필요한 키위, 아보카도 등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식품과 의료 분야로도 영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산케이 신문은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등에 사용되는 바닐라 맛의 원료인 바닐린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바닐린 역시 나프타에서 추출되는 벤젠을 기반으로 화학 합성되는 물질이다. 또한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주사기도 나프타 수급 난항으로 조달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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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 탓에 바나나도 못 먹겠네"…나프타 부족에 숙성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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