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이란 긴장 속 외교 보폭 확대…공급망 외교 박차

기사등록 2026/04/20 10:27:56

최종수정 2026/04/20 10:56:24

日, 아시아에 100억달러 지원…"중·러 견제"

"트럼프 '기여 요구' 충족 의도…중재 역할론도"

[도쿄=AP·교도/뉴시스]지난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전화 회담한데 대해 말하고 있다. 2026.04.20.
[도쿄=AP·교도/뉴시스]지난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전화 회담한데 대해 말하고 있다. 2026.04.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아시아, 중동, 유럽 국가들과 활발한 정상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그간 구축해 온 각국과의 관계를 활용해 독자 외교를 추진하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아시아 탄소중립 공동체 플러스'(AZEC+) 온라인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 정상들과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대응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9개 AZEC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5개 플러스 국가, 국제기구들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회의에서 각국의 원유 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액 약 100억달러(약 14조7250억원)의 금융 지원을 표명했다.

일본은 이번 지원을 통해 원유·석유제품 조달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비축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액화천연가스(LNG)·바이오연료 협력 등을 통해 아시아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는 일본에 있어 전자기기와 자동차 부품 등 폭넓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자 의료용으로도 쓰이는 석유 관련 제품 등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일본은 이번 지원이 자국 경제 기반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구상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미국이 대이란 전쟁으로 중동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에너지 협력 의지를 부각했고, 러시아도 '오일 외교'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일본 기업 약 1만개사가 진출한 이 지역이 중러와의 관계를 강화할 경우 일본이 안보와 무역 측면에서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각국 정상과의 전화·대면 회담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마셜제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정상과 협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오만, 폴란드 정상과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8일에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13일에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사태의 조기 진정을 촉구했다.

지지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지난달 워싱턴 회담에서 역할을 요구받은 점도 활발한 외교 행보의 이유라고 해설하며 일본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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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이란 긴장 속 외교 보폭 확대…공급망 외교 박차

기사등록 2026/04/20 10:27:56 최초수정 2026/04/20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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