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낮은 수익률에 투자자 외면
지수연계해 중수익 수요 대응 돌파구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02111903_web.jpg?rnd=20260415162047)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연금저축시장에서 보험상품의 입지가 약화된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한 '인덱스보험'이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된다. 기존 연금보험의 낮은 수익률 한계를 보완하며 자산관리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보험업권의 연금저축시장 점유율은 2021년 대비 약 16%포인트 하락한 57%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최근 13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피 지수도 6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산 증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보험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과 상품 매력도 저하로 외면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연금저축보험의 평균 수익률은 2.4%에 그쳤지만 연금저축펀드는 21.24%의 성과를 내며 보험을 압도했다. 신탁 역시 5.5%로 보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흐름에는 2023년 도입된 IFRS17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실제로 2024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중 저축성·변액보험 비중은 43%로, 2021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고, 초회보험료 비중 역시 47%에서 23%로 급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 변화가 자산관리 시장 확대 흐름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이란 갈등, 유가 급등 등 대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금 보호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위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틈새를 공략할 대안으로 '인덱스보험(주가지수연계보험)'을 주목하고 있다.
인덱스보험은 납입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면서, 발생한 이자를 활용해 S&P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에 연계된 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다.
시장 상승 시 일정 한도 내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해당 상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덱스 유니버설 생명보험(IUL)과 고정지수형연금(FIA), 등록지수연계연금(RILA)이 각각 생명보험과 연금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IUL 신규 보험료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하며 개인 생명보험 시장의 25%를 차지했고, FIA와 RILA 판매액도 각각 1279억 달러, 795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제도와 운용 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인덱스보험은 옵션 운용이 핵심인 만큼 보험사의 파생상품 운용 역량과 거래 상대방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 상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명확한 설명 기준과 공시 체계 정비도 요구된다.
정책 환경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의 생산적 금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책 프로그램과 적격 벤처투자에 대한 위험계수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우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지수연계보험은 원금 보장과 주가지수 연계 수익을 제공하는 보험으로 미국·싱가포르·홍콩 등 주요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수익률 개선을 통해 연금저축시장 내 보험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