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에도 멈춘 소비…유통업 2분기 전망 '먹구름'

기사등록 2026/04/19 12:00:00

최종수정 2026/04/19 12:38:24

유가·환율 상승에 원가·물류 부담 확대

백화점 선방…대형마트·온라인은 부진

[서울=뉴시스]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 부담이 확대되면서, 2분기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부진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0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79)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100)를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봄철 나들이와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69.8%는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매입가 및 물류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으며, 부담이 없다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소비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112에서 3월 107로 하락했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 업태의 회복세와 온라인의 하락세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112에서 115로 상승하며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안정적인 고객층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편의점(65→85)는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음료·주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다른 업종에 비해 물류비용이 높은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슈퍼마켓(67→80)은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반등했다.

그러나 신선식품을 둘러싼 대형마트·편의점과의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64→66)는 개선 폭이 제한됐다.

채널 간 경쟁 심화와 물가 상승 속 소비자의 소량 구매 경향, 명절 이후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82→74)은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중국 커머스 간 경쟁 심화에 더해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소비 분산,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물류·배송비 부담 확대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자영 한국유통학회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내수경기와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 투입, 세재 부담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금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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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에도 멈춘 소비…유통업 2분기 전망 '먹구름'

기사등록 2026/04/19 12:00:00 최초수정 2026/04/19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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