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와 논쟁 관심 없어…평화 메시지 계속"

기사등록 2026/04/19 02:02:04

최종수정 2026/04/19 04:38:01

트럼프 비판 논란 속 거리두기…"특정 인물 겨냥 아냐"

전쟁 전반 향한 보편적 메시지 강조

[야운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카메룬에서 앙골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레오 14세(가운데) 교황이 15일(현지 시간) 카메룬 야운데 대통령궁에서 폴 비야(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샹탈 여사와 함께 현지 당국자와 시민사회, 외교단 등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6.04.19.
[야운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카메룬에서 앙골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레오 14세(가운데) 교황이 15일(현지 시간) 카메룬 야운데 대통령궁에서 폴 비야(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샹탈 여사와 함께 현지 당국자와 시민사회, 외교단 등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6.04.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교황 레오 14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이란 전쟁 관련 논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치적 공방과는 별개로 평화와 정의를 강조하는 복음 메시지를 계속 전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카메룬에서 앙골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방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가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전하는 보편적 평화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일부 서사가 정확하지 않다"며 "순방 첫날 미국 대통령이 나에 대해 언급한 이후 정치적 상황이 만들어졌고, 이후 보도는 발언 자체보다 그 해석에 대한 해석이 이어지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교황의 평화 메시지를 비판하며, 교황이 범죄에 관대하고 좌파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의 미국인 교황 탄생이 자신의 영향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일관되게 평화와 대화를 촉구해왔으며, 종교를 전쟁의 정당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도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주 초 카메룬 바멘다 평화 회의에서 "지구를 전쟁과 착취로 황폐화시키는 소수의 폭군들"이라고 비판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해당 발언은 이미 2주 전에 작성된 것"이라며 "마치 내가 미국 대통령과 논쟁하려는 것처럼 해석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나는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아프리카 신자들을 격려하고 동행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형제애와 정의, 평화를 증진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은 교황의 평화 메시지가 이란 전쟁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성전'으로 정당화하는 러시아 정교회의 사례 등 전 세계 모든 분쟁을 겨냥한 보편적 가르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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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트럼프와 논쟁 관심 없어…평화 메시지 계속"

기사등록 2026/04/19 02:02:04 최초수정 2026/04/19 04: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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