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걸음걸이까지 느껴지는 '완벽한 파트너십'
'심청', 직관적·대중성으로 발레 진입 장벽 낮춰
내달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100_web.jpg?rnd=2026041716444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저희가 1년 만에 다시 파트너로 만났습니다. 예전에는 동작을 생각하며 춤을 췄다면 이번엔 느낌으로 연기하고, 호흡으로 느낍니다." (발레리나 홍향기)
"파드되를 출 때 홍향기씨가 저의 걸음걸이, 발 스텝까지도 느껴진다고 할 정도에요." (발레리노 이동탁)
창작 40주년 '심청'의 주역 무용수 홍향기(36)와 이동탁(37)은 17일 서울 강서구 소재 유니버설발레단 사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2010~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심청'을 비롯한 다수 작품에서 파트너로 만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40주년 발레 '심청'에서는 심청과 왕 역으로 만난다.
먼저 홍향기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춤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며 "춤을 출 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내려놓고 나니깐 좋아졌다"면서 현재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파드되를 출 때 홍향기씨가 저의 걸음걸이, 발 스텝까지도 느껴진다고 할 정도에요." (발레리노 이동탁)
창작 40주년 '심청'의 주역 무용수 홍향기(36)와 이동탁(37)은 17일 서울 강서구 소재 유니버설발레단 사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라고 입을 모았다.
1년 만의 재회, 걸음걸이까지 느껴지는 '완벽한 파트너십'
먼저 홍향기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춤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며 "춤을 출 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내려놓고 나니깐 좋아졌다"면서 현재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092_web.jpg?rnd=2026041716444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email protected]
이어 "춤을 즐기는 시기가 왔다"며 "'심청'에서 이동탁씨와 파트너로 만나서 춤을 추는데 그게 서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동탁은 "심청은 2012년 유니버설발레단의 프로젝트로 4년 내내 국내와 해외 공연에 참여했고, 선장 등 다양한 역을 맡았다"며 "발레 '심청'이 이젠 너무 편안하다. 40주년 공연이라고 해서 중압감이 들거나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막 중에서 그랑 파드되(핵심 2인무)가 가장 자신이 있는데, 이젠 완성된 느낌이라 부담이 없다"며 "다만 그날 그날 공연의 레시피(조리법)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 편안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1986년 초연 이후 올해 창작 40주년을 맞는 발레 '심청'은 이동탁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다. 그의 인생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동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시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입단을 고민하고 있던 중, 우연히 '심청'을 보게 됐다. 이후 큰 감명을 받은 그는 유니버설발레단으로 입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동탁은 "심청은 2012년 유니버설발레단의 프로젝트로 4년 내내 국내와 해외 공연에 참여했고, 선장 등 다양한 역을 맡았다"며 "발레 '심청'이 이젠 너무 편안하다. 40주년 공연이라고 해서 중압감이 들거나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막 중에서 그랑 파드되(핵심 2인무)가 가장 자신이 있는데, 이젠 완성된 느낌이라 부담이 없다"며 "다만 그날 그날 공연의 레시피(조리법)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 편안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1986년 초연 이후 올해 창작 40주년을 맞는 발레 '심청'은 이동탁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다. 그의 인생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동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시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입단을 고민하고 있던 중, 우연히 '심청'을 보게 됐다. 이후 큰 감명을 받은 그는 유니버설발레단으로 입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의 주인공이다. 2026.04.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093_web.jpg?rnd=202604171644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의 주인공이다. 2026.04.18. [email protected]
이동탁은 "국립발레단은 '스파르트쿠스', 유니버설발레단은 '심청'이 있었는데, 대학을 다닐 때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학생 시절 심청을 본 뒤, 1막의 선원이 너무 되고 싶었다. 저 무대 안에 뛰어들어가고 싶었다. 그 때 무조건 저 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다음에 선배들이 선장 역을 하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봤는데, '저 역할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발레 '심청'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두 수석무용수의 완벽한 호흡은 무대 위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파트너링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동탁은 "무대에 서면 조명이 너무 세서 바닥이 어디인지 분간도 안 간다. 마치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느낌"이라며 "하지만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파트너를 지켜내야 한다는 무용수로서의 책임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홍향기 역시 "컨디션이 매일 100% 좋을 수 없고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동탁씨가 '괜찮아'라며 격려해 준다"며 "통증이 있어도 파트너를 배려해 주는 믿음직한 동료"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 다음에 선배들이 선장 역을 하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봤는데, '저 역할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발레 '심청'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완벽주의 압박감·부상 위기 딛고 찾은 '자유'
홍향기 역시 "컨디션이 매일 100% 좋을 수 없고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동탁씨가 '괜찮아'라며 격려해 준다"며 "통증이 있어도 파트너를 배려해 주는 믿음직한 동료"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096_web.jpg?rnd=202604171644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email protected]
이동탁은 파트너로서 홍향기의 매력에 대해 "작품이 끝나면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경우와 달리, 이전의 데이터를 쌓아가며 서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짚었다.
10여 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베테랑들인 만큼,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기량을 진화시키는 과정도 치열했다.
이동탁은 지난해 8월 연골 제거 등 무릎 수술을 앞둔 상태였으나, 신체 해부학적 지식과 몸을 쓰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공부하며 이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20대 시절에는 날 것의 파워풀함과 아크로바틱(곡예적인 동작)한 점프를 추구하며 돌진했다면, 지금은 내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미리 구상하며 춤이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홍향기도 "20대 시절에는 동작을 딱딱 끊어서 하는 '완벽주의' 성향 탓에 로봇처럼 춤을 추기도 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그러한 압박감을 많이 내려놓았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부연했다.
10여 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베테랑들인 만큼,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기량을 진화시키는 과정도 치열했다.
이동탁은 지난해 8월 연골 제거 등 무릎 수술을 앞둔 상태였으나, 신체 해부학적 지식과 몸을 쓰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공부하며 이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20대 시절에는 날 것의 파워풀함과 아크로바틱(곡예적인 동작)한 점프를 추구하며 돌진했다면, 지금은 내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미리 구상하며 춤이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홍향기도 "20대 시절에는 동작을 딱딱 끊어서 하는 '완벽주의' 성향 탓에 로봇처럼 춤을 추기도 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그러한 압박감을 많이 내려놓았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부연했다.
"뼈 갈아 넣은 독자적 창작물"…직관적·대중성이 무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098_web.jpg?rnd=202604171644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무용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40주년을 맞아 올리는 레퍼토리 '심청'의 백미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4.18. [email protected]
이들이 꼽는 창작 40주년 '심청'의 가장 큰 무기는 '직관적인 대중성'과 '속도감'이다. 1986년 초연 이후 '효(孝)'라는 고전적 주제를 관통하고 있지만, 복잡하게 꼬아놓지 않은 1차원적이고 직관적인 발레 마임을 통해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홍향기는 "최근 공연 트렌드에 맞춰 무대 전환과 전개가 매우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며 "특히 1막 등에서 흔치 않게 등장하는 남성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선원 군무 신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레퍼토리로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확고하다.
이동탁은 "클래식 발레가 지켜야 할 엄격한 규칙들과 달리, '심청'은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뼈를 갈아 넣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독자적인 창작물"이라며 "외국 작품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무대 밖에서도 대중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2024년 무렵부터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인스타그램 계정 '유들유들'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갈 계획이다.
전 세계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공연해 온 '심청'은 다음 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홍향기는 "최근 공연 트렌드에 맞춰 무대 전환과 전개가 매우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며 "특히 1막 등에서 흔치 않게 등장하는 남성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선원 군무 신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레퍼토리로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확고하다.
이동탁은 "클래식 발레가 지켜야 할 엄격한 규칙들과 달리, '심청'은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뼈를 갈아 넣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독자적인 창작물"이라며 "외국 작품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무대 밖에서도 대중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2024년 무렵부터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인스타그램 계정 '유들유들'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갈 계획이다.
전 세계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공연해 온 '심청'은 다음 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