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수주 맞대결
이주비 대출 규제…금융 조달 능력 변수
![[서울=뉴시스]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318_web.jpg?rnd=20260416091053)
[서울=뉴시스]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시공사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올해 들어 서울 핵심지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지며 건설업계에서 출혈 경쟁을 피하는 '선별 수주'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1군 건설사가 맞붙게 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 2만6937㎡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으로, 총 4434억여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립됐다.
삼성물산은 사업지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한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를 비롯해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한강변에 포진한 '반포 래미안타운'으로 대표되는 재건축 실적이 강점이다. 단지명은 '래미안 일루체라'(ILLUCERA)를 제시했다.
미국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최고 높이인 180m 랜드마크 2개 동을 조성하고, 전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위블 평면'을 도입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강조하는 실속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단지명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한 '더반포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최근 인근 신반포21차 재건축으로 조성한 '오티에르 반포'가 1순위 청약 경쟁률 710대 1로 흥행하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양사는 앞서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한 차례 승부를 겨룬 바 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을 누르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뉴시스]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포스코이앤씨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175_web.jpg?rnd=20260416080513)
[서울=뉴시스]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포스코이앤씨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비업계에선 브랜드, 특화설계 못지 않게 금융 조달 능력이 수주전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다가, 담보인정비율(LTV) 역시 1주택자는 40%, 다주택자는 0%가 적용된다. 다주택자의 경우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자체 기금을 동원해 정비사업장에 이주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다주택 조합원이 많은 사업장은 이주 문제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 결국 추가 이주비를 확보할 금융여력을 제공하는 건설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양사도 금융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업계 유일의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금융 조달 능력도 앞세웠다. 사업 지연 요소를 최소화하고, 시공사 선정 이후 입주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한 발 더 나아가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분담금 제로를 표방한 'Zero to One·021'(제로 투 원) 프로젝트를 전면에 세웠다.
앞선 오티에르 반포처럼 후분양으로 분양수익을 극대화하고, 모든 조합원에게 가구당 2억원씩 총 892억원을 조기에 지원하겠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점검하는 등 수주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입찰 마감 뒤 제안서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 직원이 도급계약서 원본을 조합사무실 외부로 반출하면서 불거진 '서류 반출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서류를 돌려 받아 검토한 결과 추가 문제제기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다.
이에 따라 5월 초 양사가 홍보관을 열고 두 차례 합동 설명회를 거쳐 같은 달 30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가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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