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양도세 중과 막차 '절세 매물' 급증
대출 규제·보유세 강화…매수자 관망세 지속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조치와 관련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는 매도자에 대해서도 적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9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4.0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21241374_web.jpg?rnd=2026040915582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조치와 관련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는 매도자에 대해서도 적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9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매수 문의가 뚝 끊겼어요."
지난 17일 주택 거래 상황에 대한 뉴시스 취재진의 질문에 강남구 대치동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기존 호가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왔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종전 거래가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매수 대기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거래가 없다고 해도 정말 너무 없다"고 전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상급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기존 호가보다 수억 원 낮춘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
다만 매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오히려 감소하며 사실상 거래절벽 상태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매물만 쌓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더 이상 가격을 낮추지 않고,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 결정을 미루는 양상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데다, 향후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 고가 1주택자의 매물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5만7001건에서 최근 7만6076건으로 33.5% 급증했다. 하루 평균 약 196건의 새 매물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매물이 같은 기간 1만6310건에서 2만5347건으로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급감했다. 지난 1월 5508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3929건으로 줄어들며 두 달 만에 약 28.7% 감소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지난달 거래량은 각각 93건, 70건으로 1월 대비 55%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당분간 거래 절벽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주택자들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규제 가능성과 가격 하락 기대감에 매수를 미루고 있다.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데다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투자 수요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개편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가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예고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유세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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