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인 "문자박물관, 연구·전시 결합 세계적 허브로…'세계문자硏' 설립 추진"

기사등록 2026/04/17 13:46:24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취임 100일

소멸 위기 문자 복원·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내년까지 세계 문자사 시리즈 전시 기획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갖고 기관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갖고 기관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올해 세계 문자 연구를 전담할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단순 전시 중심의 박물관을 넘어 연구 기능을 결합한 복합 문화기관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비전과 함께 연구소 설립 계획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관장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대해 "태생적으로 세계문자연구소를 전제로 출발한 박물관"이라며 "연구와 전시를 선순환하며 활용하는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관 3주년을 맞아 그동안 계획안에만 머물렀던 부설 세계문자연구소 설립을 올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연구소를 통해 세계 문자 유산을 총정리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세계적 허브이자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문자연구소는 인류 문자의 기원부터 디지털 시대의 변화까지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세계 각국의 연구자 네트워크와 문자 자료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시·교육 기능에 전문 연구를 결합한 유기적 운영 모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멸 위기에 처한 문자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관장은 "연구소를 통해 주류 패권 문자뿐만 아니라 소멸 위기에 놓인 문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세계 문자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며 "아직도 해독이 안 되는 과거의 문자들을 해독하고 문자 패권주의에 밀려 위기에 빠진 문자들의 가치를 발굴해 다양성의 세계에서 연구소가 당당히 제 몫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경 (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경 (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개관 3년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올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 박물관은 이날 '국립세계문자연구소' 설립을 골자로 한 전시 혁신과 디지털 전환 계획을 발표하며, '문자로 만나는 세계문화,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연구소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올해 연구소 설립에 역점을 두고 문체부와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비전을 실현하겠다"며"디지털 시대에 알파벳이나 혹은 한글이 아니면 입력 자체가 매우 힘들어지는 문제 때문에 많은 문자가 점점 도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자 저장소, 나아가 세계 문화유산 저장소 역할까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공동 작업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언급하며 "향후 남북 교류와 연구를 통해 겨레말이 통합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소가 출범하면 문자 연구 외에도 이러한 사업에도 주목하고 힘을 보태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 기획전 전시관(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2025.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 기획전 전시관(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2025.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전략도 강화된다. 오는 5월에는 글씨의 예술성을 조명하는 '글씨상점'을, 하반기에는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 특별전 '소통하는 점–훈맹정음'을 개최한다.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중국 고궁박물원 등 해외 유수 기관과의 국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동남아 문자와 설화를 결합한 '아세안의 동화', 한자의 기원과 발전을 조망하는 '한자대전' 등 기획전이 이어진다. 김 관장은 이를 "야심 차게 기획한 '세계 문자사 시리즈'"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갖고 기관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갖고 기관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17. [email protected]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박물관' 구축 역시 주요 전략이다. 박물관은 현재 10개 국어로 제공되는 다국어 서비스에 러시아어를 추가하고, 소장 자료의 3D 데이터화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온라인 관람 환경을 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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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문자박물관, 연구·전시 결합 세계적 허브로…'세계문자硏' 설립 추진"

기사등록 2026/04/17 13:46: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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