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키움 선발진 채운 '복덩이 퍼즐'

기사등록 2026/04/17 08:00:00

2차 드래프트로 한화→키움 이적…시즌 3승째

팀 연패는 차단, 선수 본인은 커리어하이 조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반전을 기대했으나, 예상을 뒤엎긴 쉽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026시즌 개막 초반 여전히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광주 3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무리했다.

시즌 4승 12패를 기록한 키움은 리그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키움은 연패를 끊기 위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출격시켰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터지지 않으며 무력하게 돌아섰다.

이미 3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팬들마저도 지칠 만큼 지친 가운데, 그래도 올해만큼은 다를 거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것, 바로 새 얼굴들의 활약 덕분이다.

극심한 난세일지라도 영웅의 등장은 작은 희망을 품게 한다.

팀 특성상 주로 슈퍼루키들의 활약에 기대를 갖는 키움이지만, 올해는 바깥에서 굴러들어 온 '복덩이' 배동현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재판매 및 DB 금지

배동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 이후로는 줄곧 2군에만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이 배동현의 이름을 호명한 것은 그의 인생에도 전환점이 됐다.

당시만 해도 안치홍이라는 대형 선수의 이적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는 조용히 자신의 차례를 준비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 불펜 등판하며 시즌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친정 팀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홈런과 함께 1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통해 1767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첫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이어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쌓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7.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빛나는 조연을 자처했다.

955일 만에 1군 무대에 돌아온 키움 간판 안우진의 뒤를 받치며 조용하지만 든든하게 제2의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그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의 뒤를 이어 2회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6이닝은 개인 최다이닝 신기록이기도 하다.

선발승의 기회를 놓쳤음에도 배동현은 "우진이의 뒤를 지켜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이 안우진이 이닝 소화력을 회복하기 전까진 배동현을 함께 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는 올 시즌 초반 에이스 복귀의 가교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키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하영민이 올 시즌 초반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가운데 배동현은 사실상 3선발, 그 이상의 노릇을 해내고 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한화에서 뚝 떨어진 투수 한 명이 키움의 복덩이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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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키움 선발진 채운 '복덩이 퍼즐'

기사등록 2026/04/17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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