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안동 사족 결사체 '우향계', 548년 만에 첫 학술조명

기사등록 2026/04/16 16:37:09

최종수정 2026/04/16 17:26:23

5월4일 경북유교문화회관

[안동=뉴시스] 안동시 성곡동 민속촌 내 우향각 전경 (사진=경북유교문화원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안동시 성곡동 민속촌 내 우향각 전경 (사진=경북유교문화원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앤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 지역 사족(士族) 간 결사체인 '우향계(友鄕契)'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경북유교문화원은 오는 5월4일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우향계의 계승과 역사적 위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향계 창립 548년 만에 마련된 첫 공식 학술행사다.

우향계는 조선 태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원의 아들 이증이 1478년(성종 9) 안동으로 낙향한 뒤, 지역의 학덕 있는 선비 12명과 함께 조직한 향촌 결사체다.

구성원은 안동권씨 3명, 흥해배씨 4명, 영양남씨 4명, 안강노씨 1명 등으로, 영남 지역 사족 간 연대와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후 이증의 아들 이굉은 형제와 사돈, 회원 자제 등 15명과 함께 '진솔회(眞率會)'를 조직해 우향계의 전통을 계승했다.

이들 구성원은 계축(契軸)을 제작해 나눠 가졌다. 이 가운데 하나인 '우향계축'(보물 제896-1호)은 현재 봉화 충재 권벌 종가에 소장돼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 황만기 경국대학교 연구교수, 남재주 한국국학연구원 전임연구원, 김주부 상주박물관 학예관 등이 발표자로 나서 우향계의 형성과 전개 과정, 역사적 의의를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재업 경북유교문화원 이사장은 "우향계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자발적으로 형성된 향촌 결사체로서, 오랜 기간 지역 사회를 지탱해 온 중요한 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우향계 위상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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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안동 사족 결사체 '우향계', 548년 만에 첫 학술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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