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이번 방중, 웅장함과 의식을 과시하는 자리 될 것”
美, 방중 성과로 3B(보잉·대두·소고기) 구매 강조 전망도
“中, 이란 군사 지원 입증시 방문 무기 연기 가능성”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4.16.](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4889_web.jpg?rnd=20251030123515)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4.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다음달 14일과 15일로 연기된 가운데 방중이 이뤄지며 중국군 열병식을 참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중앙통신은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등을 인용해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 기간 톈단(天壇) 참관과 중국군이 진행할 열병식을 참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톈단은 명청 시대 중국 황제들이 풍년 기원 등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에 베이징을 방문했던 2017년 11월에는 황제의 집무실과 거처였던 자금성을 방문했다.
SCMP는 양측이 이틀에 걸친 약 36시간의 트럼프 대통령 일정 등을 놓고 협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당초 3일에서 하루 줄어든 것은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가 축소되고 양국간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려는 목표가 낮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14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일부 미국 기업인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지만 어느 정도 참여할 지도 불분명하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다시 연기될 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차이나 문 스트래티지스(China Moon Strategies)의 제프 문 대표는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를 계속 소모시키고 있으며, 전쟁의 여파가 여러 곳으로 확산돼 5월 트-시 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중국이 이란에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90%에 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독일 마셜 재단의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책임자 보니 글레이저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정상회담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레이저는 “이번 방중은 웅장함과 의식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퍼레이드에 참여하거나 관람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인민해방군의 열병 모습을 보면 감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와 시의 회담이 가까워짐에 따라 달성 가능한 실질적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국은 3B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보잉 항공기(Boeing), 대두(Bean), 쇠고기(Beef)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제품에 대한 구매 문제는 중국이 비교적 쉽게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달성해야 할 더 어려운 목표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즉 대만 독립에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통일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2월 웹사이트에 게시된 미-대만 관계 현황 설명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양안 갈등이 강압적이지 않고 양안 국민 모두에게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새로운 문구를 추가했다.
글레이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항상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이번 방중에서도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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