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 실적 비중 6%,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20695111_web.jpg?rnd=2025021211530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들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하나·우리은행은 일부 해외 법인의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들이 지난해 해외 종속기업(자회사)에서 거둔 순이익은 8334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317억7200만원) 대비 16억4100만원(0.19%) 늘어난 규모다.
은행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국내 시중은행 중 해외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 10곳에서 약 586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5721억원) 대비 148억원(2.59%) 증가한 것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이 2590억원, SBJ은행(일본)이 1792억원의 순익으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캄보디아(200억원), 미국(184억원) 등에서 골고루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법인의 경우 외환파생영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2024년 13억원에서 지난해 182억원으로 순이익이 뛰었다.
KB국민은행도 약진했다. 해외 법인 5곳에서 지난해 116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1년 전 83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캄보디아 법인인 KB프라삭은행이 15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KB뱅크의 순손실 규모는 2024년 241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683억원으로 축소됐다. 현지 기준으로는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해외에서 8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년 전(1300억원)에 비해서는 순익 규모가 432억원(33%) 가량 줄어든 것이다. 해외 법인 11곳 중 중국 법인에서 경기 하강 국면에 따라 선제적인 충당금을 쌓으며 지난해 392억원의 순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해외 법인 11곳의 순이익은 총 434억원에 그치며 전년(2130억원)에 비해 1696억원(79%)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현지 금융사고 여파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741억원의 순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중국 법인에서도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5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은행들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4대 은행이 지난해 13조96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로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한다. 국가·지역별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은 해외 사업의 양대 축인 일본과 베트남을 넘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 우리은행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법인의 내실을 다지고, 미국과 베트남에서의 실적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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