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해외사례, 세입 효과, 관람객 수 변화 고려해 결정
"정부 예산안에 인프라 구축 예산 반영돼야 논의 본격화"
관람객 3000~5000원 수준 적정 판단…이중가격제 부정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 1분기 전체 관람객 수가 202만38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04.1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21245655_web.jpg?rnd=2026041410143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 1분기 전체 관람객 수가 202만38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 유료화 논의가 구체적인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유료화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문체부는 관련 인프라 구축 예산이 2027년도 정부안에 반영될 경우, 구체적인 요금 수준과 시행 시기 논의가 오는 8월께에는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앙박물관에서 유료화 적정 수준과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격 수준과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유료화 검토 과정에서 해외 주요 박물관 사례와 세입 확충 효과, 관람객 수 변화 등을 주요 고려 요소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크게 늘어 대외적으로 홍보 효과가 있는 상황"이라며 "관람료가 과도하게 책정돼 방문객이 줄어들 경우 수입 확보 측면에서도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의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수는 650만7483명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부터 유료 입장으로 전환된다. 2008년 전면 무료화 이후 약 19년 만이다. 30일 기획예산처는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국립시설 이용료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간 대비 지나치게 낮거나 장기간 유지된 이용료를 조정해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하고 있다. 2026.04.0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312_web.jpg?rnd=2026040111521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부터 유료 입장으로 전환된다. 2008년 전면 무료화 이후 약 19년 만이다. 30일 기획예산처는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국립시설 이용료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간 대비 지나치게 낮거나 장기간 유지된 이용료를 조정해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유료화 논의의 핵심은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이다. 국립박물관으로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보장해야 하는 공공성과, 전시 환경 개선과 재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수익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의미다.
문체부 관계자는 "두 가치가 반드시 상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료화가 이뤄질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면제·감면 확대 방안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현재 구체적인 입장료 수준이나 시행 시점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가격제 역시 해외 사례를 검토 중이지만, 별도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향후 관련 인프라 구축 예산을 2027년도 정부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 및 재정경제부와 협의한 뒤,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입장료 수준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료화는 지속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문체부 차원의 공청회와 고객 정보 통합 관리(CRM) 체계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실 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직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11.14.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4/NISI20241114_0020595551_web.jpg?rnd=20241114111729)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실 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직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관람객 "3000원 적정"…5000원 넘으면 부담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다수는 경복궁 등 국가유산 관람료를 기준으로 3000원 안팎을 적정한 수준으로 꼽았다. 반면 5000원 이상부터는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관람객은 유료화를 찬성했고, 적정 가격으로 3000원부터 3만원까지 제시했다. 모두 65세 이상이나 아동, 청소년 할인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이중 가격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은평구에서 온 정경숙(69)씨는 "조금은 입장료를 받아야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경복궁 정도인 3000원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5000~7000원 정도면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가족 단위 방문이면 더 부담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성남에서 한 달에 두 차례 방문한다는 이지헌(26)씨도 "2000~3000원 정도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무료였던 곳이 갑자기 유료화되면 어느 정도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재개관 언론공개회 참가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는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보물) 등 70건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6.02.25.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21186580_web.jpg?rnd=20260225111944)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재개관 언론공개회 참가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는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보물) 등 70건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가격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관람객들은 "외국인 방문 자체가 문화 홍보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별도 차등 요금은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관람객은 1만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전반적으로는 3000원 안팎이 적정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관람객들은 박물관 수익의 사용처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익이 전시 환경 개선이나 유물 보존, 콘텐츠 확대 등에 재투자될 경우 유료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