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탁월한 성과 거둔 직원 56명 특별승진 인사
연차 고려 않고 직원 '블라인드 평가' 통해 대상자 선정

국세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세청이 일반 직원들의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낸 56명을 선정, 연차 등을 고려하지 않고 특별 승진 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은 16일 2026년 상반기 수시승진 인사를 통해 56명의 특별승진자를 확정했다. 근무평정 결과를 기준으로 하는 일반승진과 달리 경력 연차와 무관하게 탁월한 성과가 있는 직원이 특별 승진 대상에 올랐다.
이번 특별 승진은 국세청 개청 6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직원들이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승진자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평가를 도입한게 특징이다.
이는 "특별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공직사회의 성과중심 보상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별승진 대상자로는 체납, 조사, 조직기여 등 3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 56명이 선정됐다.
한효숙 중부국세청 조사관(6→5급)은 은둔 생활하고 있는 체납자를 찾아내 책자 사이에 숨겨둔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확보해 징수하는 등 탁월한 징세 실적을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올랐다.
강민규 부산국세청 조사관(8→7급)은 특수고용직노동자 대금 정산을 수시로 지연한 대리운전 플랫폼 업체를 조사하면서 5년치 대리기사 수행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확보해 복잡한 거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하고 구조적 갑질 관행 근절한 성과로 승진했다.
행정소송에서 5년2개월, 민사소송에서 4년8개월간 무패의 실적을 거두며 '송무국 에이스'로 불린 정수호 대구국세청 조사관(7→6급)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간부회의에서 "청장인 나부터 인사권을 과감히 포기할테니 오로지 성과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승진인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임 청장은 "제3자를 통한 청탁 등 부당한 영항력 행사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면서 '인맥'이 아닌 '실적' 중심의 인사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국세청 인사 부서는 이번 수시 승진의 방향을 '동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우수자 발굴'로 정하고 평가 방식에 대한 세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인사를 단행했다.
평가는 '세무서, 지방청 추천', '본청 국·실단위 전문평가', '직원 대표 및 무작위 추출 직원이 참여하는 블라인드 평가'의 3단계 절차를 통해 진행됐고, 단계별 진행 결과를 공개해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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