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역전패 원동력으로 비시즌 강하게 훈련할 것"
지도자로서 꿈은 올림픽…"선수 때 못한 목표 이루고 싶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계약서에 사인 후 진성원 구단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4.16.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367_web.jpg?rnd=202604161117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왼쪽)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계약서에 사인 후 진성원 구단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시즌 막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배구 우리카드를 포스트시즌로 이끈 박철우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박철우 신임감독은 새 시즌 우리카드를 '원팀'으로 만들어 V-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것을 넘어, 아시안게임, 올림픽 메달 감독까지 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밝혔다.
박철우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카드가 그 어느 때보다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보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6승 12패에 몰린 우리카드는 결국 사령탑을 교체했고,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았던 박철우 감독대행은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올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우리카드의 5대 감독이자, 구단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지휘봉을 잡은 뒤 무려 78%(14승 4패)의 승률을 기록했던 만큼 그의 감독 선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신임감독은 "감독대행으로서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제 기대치만큼은 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나아갈 단계가 많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이나 기대감 모두 저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다가오는 시즌 어느 때보다 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6.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385_web.jpg?rnd=202604161117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시즌 막판까지 독보적인 상승세는 그렸으나, 마무리는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모두 '리버스 스윕'으로 패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시즌 끝난 뒤 뵙는 분마다 그 말씀을 하시더라. 정말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지금도 뒷골이 당길 만큼 아쉬운 경기였다. 눈앞까지 왔던 결과를 놓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너무 아쉽지만 그게 저희 팀의 실력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 패배는 저희가 비시즌 동안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 아쉬움, 분노가 훈련에 녹아든다면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혼신을 다해 임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그런 어려운 상황, 39-41로 패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던 건 강한 훈련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1년 내내, 또 10년, 20년 넘게 그 어려운 훈련을 하는 것은 결국 그 순간을 이겨내기 위함이다. 저 또한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 '매 순간 마지막 볼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해달라'고 강조할 것이다. 단순히 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부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04.16.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372_web.jpg?rnd=202604161117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철우 우리카드 배구단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인 신혜인 전 선수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V-리그 레전드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그가 지도자로서 첫발을 떼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다양한 감독들과 다양한 배구를 하며 자신만의 이상향도 구체화했다.
박 감독은 새 시즌 경기력은 물론 우리카드 팀 분위기도 '원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그리는 배구의 이상향은 '같이의 가치'다. 오늘 첫째 딸이 해준 말이다. 저는 첫째도, 둘째도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전술은 팀이다. 이길 때도, 질 때도 팀으로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며 "팀으로 풀어나가는 우리카드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그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감독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도자에게 반기를 든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수들에게 항상 물어보고 얘기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선수들도 더 열린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들에게 지시만 내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같이 공부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우리카드 우리WON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 대행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1.3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21145424_web.jpg?rnd=2026013020233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우리카드 우리WON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 대행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1.30. [email protected]
이제야 지도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지만 벌써 먼 미래의 꿈도 그리고 있다. 당장은 팀의 우승을, 멀게는 한국 남자배구의 부흥을 바랐다.
박철우 감독은 "우리카드 팀으로 보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아내가 3년 안에 우승하라고 해서 내년에 하겠다고 했다. 우리카드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이를 넘어 지도자로서의 꿈을 묻자 그는 "저는 선수 때부터 엄청 큰 꿈을 많이 꿨다. 그 꿈을 목표로 하면 비슷하게라도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꿈이 뭐냐고 물으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고 답했다. 선수 때 못한 것을 선수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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