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욱, Invisible Space_Line-06064, 2006, mixed media on canvas, 97x162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화면은 비어 있는 듯하지만, 그 안에서는 무수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이강욱 홍익대 교수의 개인전 ‘가장 고요하게 빛나는(Gleaming in Serenity)’전시가 15일 페이토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30년 작업을 관통하는 ‘역설적 공간’의 변주를 조망하는 자리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 그 관계망을 화면 위에 구축해온 작가는 비즈로 형성한 세포의 분열과 발아 같은 리드미컬한 화면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초기 ‘Invisible Space-Line’ 시리즈부터 최근 ‘White Gesture’에 이르기까지 주요 연작 35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이강욱, White Gesture_25082, 2025, mixed media on canvas, 61x91cm *재판매 및 DB 금지
초기 작업은 화면 위에 얽히고 퍼지는 선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드러낸다. 미세한 입자와 궤적들이 충돌하고 확장되며 하나의 생성적 장을 이룬다.
반면 최근 ‘White Gesture’ 시리즈는 색채 위에 다시 흰색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수렴의 과정을 보여준다. 형상을 덮어내는 이 작업은 오히려 화면 너머의 울림, 즉 보이지 않는 층위를 드러낸다.
이강욱 작가는 “세포와 미립자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그 안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상충하는 개념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유가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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