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증과 무관"…150만 명 분석으로 안전성 재확인

기사등록 2026/04/16 04:58: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타이레놀이 놓여있다. 2023.05.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타이레놀이 놓여있다.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장서연 인턴기자 = 임신 중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 타이레놀)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발병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덴마크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22년 사이 출생한 약 1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13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 중 약 3만1098명은 태아기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자폐증 진단 비율은 노출군 1.8%, 비노출군 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복용 시기, 용량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앞서 2024년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와도 일치한다. 해당 연구 역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다만 2025년 미국 연구진이 46개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신경발달 장애와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낮은 용량을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9월 아세트아미노펜 제품 라벨에 "임신 중 복용이 자폐증 및 ADHD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산부와 영유아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또한 자폐증 치료제로 엽산 유도체인 류코보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해당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폐증 과학자 연합은 "인용된 자료는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하거나 류코보린이 치료제라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공포를 조장하고 잘못된 기대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DA는 아세트아미노펜 라벨 변경 진행 상황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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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증과 무관"…150만 명 분석으로 안전성 재확인

기사등록 2026/04/16 04:5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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