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세력, 암호화폐 전도사, 라틴 및 흑인 남성
기독교인, 반전주의자, 젊은 남성 유권자, 농부…
모든 지지 세력과 갈등…핵심 비대졸 백인까지 이탈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2109912_web.jpg?rnd=2026041402320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여러 동맹 세력들의 연합을 불태우고 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대 정치에서 가장 다채로운 동맹을 결성해 대통령에 당선했다. 마가(MAGA) 열성 지지자, 암호화폐 전도사, 비백인 남성, 팟캐스트 브로(젊은 남성 청취자층), 반전 포퓰리스트, 문화 전쟁을 벌이는 기독교인들이 그들이다.
트럼프가 이들 모두를 불태우고 있다. 동맹 세력들이 갖는 불만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개의치 않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난 2주 동안 트럼프는 일련의 이례적인 도발로 마가의 기독교 지지 기반의 충성심을 시험했다.
부활절 주말 트럼픈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욕설을 섞어가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알라를 찬양하라”는 구절로 마무리했다.
이틀 뒤 트럼프는 이란에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터커 칼슨, 알렉스 존스, 캔디스 오언스 등 강력한 지지자들이었던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트럼프는 최초의 미국 태생 교황인 레오 14세를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도 형편없다"고 공격했다.
1시간도 안 돼 트럼프는 자신을 그리스도 같은 모습으로 인공지능 이미지를 올렸다.
마가 충성파들이 신성모독이며 심지어 악령이 들렸다고 비난하자 다음날 이미지를 삭제하면서 이미지가 “나를 의사로, 사람들을 낫게 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사람들을 낫게 한다"고 변명했다.
미국 인구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유권자 집단이다. 자신보다 훨씬 더 인기가 높은 교황을 공격하는 것은 자멸적 행동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기독교 지지자 이외의 지지 세력들까지 불태우고 있다.
바로 ”미국 우선“을 중시하면서 트럼프의 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마가 세력을 공격한 일이다. 트럼프 지지 목소리를 내던 마가 인플루언서들이 전쟁 지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한 번도 공화당에 투표한 적 없는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들이 이란 전쟁, 엡스타인 파일, 트럼프 발표와 연계된 의심스러운 거래 활동 등을 계기로 트럼프에 등을 돌리고 있다.
또 트럼프는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출마했고 업계는 그의 선거 운동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이 가격 폭락, 밈코인 사기, 가문 만의 이익 챙기기 등으로 얼룩지면서 암호화페 신봉자들이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있다.
트럼프의 각종 정책으로 농촌 유권자들에게 큰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농업 수출이 차질을 빚는 한편 과격한 이민 단속으로 농업 노동자를 고갈시켰으며 중국과 무역 전쟁으로 대두 가격을 폭락시켰고 이란 전쟁은 유가를 올렸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경제난 해결을 강조하면서 라틴계와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대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라틴계의 지지율이 지난 2월 22%로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여러 동맹 세력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마가의 근간이 위협당하고 있다.
CBS/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마가의 중추 세력인 비대졸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40%에서 3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란 전쟁을 비난해 트럼프를 분노하게 만든 보수 프로그램 진행자 메긴 켈리는 "트럼프를 당선시킨 연합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면서 "트럼프가 누구를 잃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남아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