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SG 공시 의무화 추진
국민연금, 조기 시행 등 의견
"시스템·인력 갖춰야…시간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도심 빌딩숲. 2025.01.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043_web.jpg?rnd=2025012009333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도심 빌딩숲.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가 기업의 ESG(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시 대상 기업 확대와 조기 도입 가능성이 나오면서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산업계는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 인력 등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조기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ESG 공시 로드맵'을 공개하자 국민연금은 제도의 조기 시행과 공시 의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SG 공시 로드맵은 2028년부터 자산 30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우선 시행하고, 2029년부터 그 외 상장사로 공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ESG 공시 도입 시기를 2027년으로 앞당기고, 공시 대상도 자산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금융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기업의 ESG 법정 공시화와 관련한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됐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포함하도록 법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지난 8일 사업보고서 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를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산업계는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 인력 등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제도의 조기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ESG 이슈가 한풀 꺾이면서 기업에서도 ESG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야 하고, 내부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로드맵이 나오면 기업들도 이에 따라 시스템 등 구축에 나서야 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특히 기업의 직접적인 통제 범위 밖인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하는 '스코프3(Scope 3)' 공시 의무화는 2033년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0조원 미만 코스피 상장사(36개사 중 27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ESG 공시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하는 스코프3 공시에 대한 질문에 정부 일정(2032년)에 맞출 수 있다는 응답은 48.1%에 그쳤고, 51.9%가 2033년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제조업은 3곳 중 2곳(66.7%)은 유예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협력사의 측정역량 부족과 데이터 신뢰성 저하(83.3%·복수응답)'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일단 로드맵대로 제도를 운용하면서 공시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면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이를 유도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ESG 공시가 처음인 만큼 공급망 배출량 데이터 측정과 확보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산업계는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 인력 등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조기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ESG 공시 로드맵'을 공개하자 국민연금은 제도의 조기 시행과 공시 의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SG 공시 로드맵은 2028년부터 자산 30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우선 시행하고, 2029년부터 그 외 상장사로 공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ESG 공시 도입 시기를 2027년으로 앞당기고, 공시 대상도 자산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금융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기업의 ESG 법정 공시화와 관련한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됐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포함하도록 법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지난 8일 사업보고서 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를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산업계는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 인력 등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제도의 조기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ESG 이슈가 한풀 꺾이면서 기업에서도 ESG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ESG 공시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야 하고, 내부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로드맵이 나오면 기업들도 이에 따라 시스템 등 구축에 나서야 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특히 기업의 직접적인 통제 범위 밖인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하는 '스코프3(Scope 3)' 공시 의무화는 2033년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0조원 미만 코스피 상장사(36개사 중 27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ESG 공시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하는 스코프3 공시에 대한 질문에 정부 일정(2032년)에 맞출 수 있다는 응답은 48.1%에 그쳤고, 51.9%가 2033년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제조업은 3곳 중 2곳(66.7%)은 유예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협력사의 측정역량 부족과 데이터 신뢰성 저하(83.3%·복수응답)'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일단 로드맵대로 제도를 운용하면서 공시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면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이를 유도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ESG 공시가 처음인 만큼 공급망 배출량 데이터 측정과 확보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