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스라엘, 워싱턴서 회담… "본격 협상 개시 합의"(종합)

기사등록 2026/04/15 05:06:22

최종수정 2026/04/15 05:20:24

양국 주미대사, 美 중재하 국무부서 대면협상

美 "협상 개시 단계 관련 생산적 논의 진행"

이스라엘 "헤즈볼라 무장해제 같은입장" 주장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에 앞서 마이크 니덤 미 국무부 고문(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대사,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6.04.15. photo@newsis.com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에 앞서 마이크 니덤 미 국무부 고문(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미국대사,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6.04.15. [email protected]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임철휘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고위급 대면 회담이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중재로 진행됐다. 양측은 당장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하지는 못했으나, 생산적 논의를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2시간 이상 회담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대면 협상을 벌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실상 중재국을 자청한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가 모습을 보였고, 미셸 이사 주레바논 미국대사도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에 앞서 "이것은 역사적인 기회"라며, 이번 협상이 휴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 20∼30년간 이어져 온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적으로 끝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것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이 사안의 모든 복잡성이 앞으로 6시간 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협상에서는 휴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무부는 회담 종료 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협상 개시를 위한 단계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미국은 추가 회담과 레바논 정부의 무력 독점권 회복 및 이란의 과도한 영향력 종식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협상이 2024년 합의 범위를 넘어 포괄적 평화 협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6.04.14. photo@newsis.com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또한 "미국은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적대행위 중단에 관한 어떤 합의도 별도 경로를 통해 이뤄져서는 안 되며, 반드시 미국의 중재 하에 양국 정부간에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은 "레바논 내 모든 비국가테러단체의 무장 해제와 테러 기반 시설의 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양국 국민 안보를 보장하는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레바논 정부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레바논이 계속해서 겪고 있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고 완화하기 위한 휴전 및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가운데, 2024년 11월 발표된 적대행위 중단 선언의 전면적 이행이 시급함을 재확인하고 영토보전과 완전한 국가주권 원칙을 강조했다"고 한다.

아울러 국무부는 양측이 상호 합의된 시간과 장소에서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을 대표했던 라이터 대사는 회담 이후 취재진에 "오늘 우리는 서로 같은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양측이 헤즈볼라를 통한 이란의 영향력에서 "레바논을 해방시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레바논 측이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관련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향후 몇주내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바논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 이후 즉각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회담한 이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15.
[워싱턴=AP/뉴시스]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회담한 이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15.
앞서 프랑스와 영국 등 약 20개국은 이번 회담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이란 휴전이 제공한 기회를 붙잡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회담 전부터 반발하고 있다. 헤즈볼라 고위급 안보 관리인 와피크 사파는 AP통신에 이번 회담에서 이뤄지는 어떤 합의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끝난 후에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계속되는 분쟁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도 주요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이후에도 레바논 폭격을 이어왔다.

이날 CNN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레바논에서는 지난 3월 2일 이후 최소 2124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최소 168명의 어린이와 88명의 보건 인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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