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김 부장' 부자 맞네…'일상 속 백만장자' 평균 51세, 국민평형 산다

기사등록 2026/04/15 08:30:00

최종수정 2026/04/15 09:34:32

최근 10년 내 부자 된 50대 이하 'K-EMILLI' 분석

국민평형 사는 회사원인데, 연평균 5억대 고소득자

[서울=뉴시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 '일상 속 백만장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부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부자 전체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제공). 2026.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 '일상 속 백만장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부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부자 전체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제공). 2026.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절반은 오래 전 과거부터 부자가 아닌 최근 10년 내 부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자가 된 자산가들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많은 편이었다. 이들은 대체로 30평형대 이하, 소위 '국민평형 아파트'에 거주했다. 일상 속 부를 쌓는 평범한 부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 '일상 속 백만장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부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부자 전체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로, K-에밀리는 총자산 30억원 이상(금융자산 5억원 이상) 보유자 24명을 추가해 총 243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K-에밀리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다수(64%)가 서울·분당에 거주했다. '강남3구' 거주자는 55%였지만 그 외 수도권 지역 거주자도 18%에 달했다. 이들 중 자가에 사는 비중은 83%로 일반 부자(86%)에 비해 적었고, 30평형대 이하 '국민평형 아파트'에 사는 비중은 44%로 일반 부자(33%)에 비해 많았다.

직업은 '샐러리맨'이 많았다. 이들 중 30%는 회사원·공무원으로 전문직(23%), 기업·자영업 대표(24%)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연평균 가구 소득은 5억8000만원, 총자산은 60억원대에 달했다. 일반 부자(총자산 70억원대)에 비해 자산 규모는 적었지만 소득은 6000만원 가량 더 많았다. 10명 중 4명은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로 높은 소득 활동으로 자산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은 소위 '엘리트 집단'이었다.

부를 쌓게 된 종잣돈의 규모는 평균 8억5000만원으로, 주로 예·적금(43%)을 활용해 자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소득 인상(19%), 상속·증여 자산 확보(19%), 부동산 매매 수익(10%) 등으로 종잣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자기계발을 통한 소득 인상(44%)과 주식 등 금융투자 수익(36%)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예·적금 등 저축으로 꾸준히 수익을 확보(28%)했지만, 금·은 예술품 등 현물 자산(6%)과 스타트업 벤처기업 투자(3%)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투자 행태를 보였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저축성 54%, 투자성 46%로 분배됐다. 직접투자에 적극적인 가운데 주식(75%), ETF(57%), 실물자산(52%), 가상자산(20%) 투자 비중이 일반 부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식 투자 중에서도 해외 투자 비중이 30%로 일반 부자보다 1.2배 높았다. 향후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으로는 '부동산보다 금융 투자가 더 낫다(48%)'고 인식했다.

이들은 소득의 약 48%를 저축·투자하고, 47%는 소비에 할애했다. 나머지 5%는 대출금 상환에 썼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63%)이었다.

한편 전체 부자들이 생각하는 올해 실물 경기 전망은 지난해(7%→18%)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기조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부자들 중 39%는 올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계획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18%로 집계됐다.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으로도 43%가 부동산보다 금융투자를 우선 고려했다. 부자들은 보유자산의 절반을 가족에게 이전(48%)하고, 나머지 절반을 본인(44%)과 사회(8%)를 위해 쓰겠다고 계획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부 형성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불패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자산관리의 무게중심이 금융으로 이동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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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김 부장' 부자 맞네…'일상 속 백만장자' 평균 51세, 국민평형 산다

기사등록 2026/04/15 08:30:00 최초수정 2026/04/15 09: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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