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설계·실행 주도했지만 본선행 불발
군공항 이전 등 시·도 상생의 틀 마련 평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까지 이끈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나란히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통합 논의를 주도한 두 광역단체장이 통합특별시의 첫 수장을 가리는 무대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다.
3선 도전에 나선 김 지사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구상을 가장 먼저 구체화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꼽힌다.
통합 논의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고 특별시 출범의 명분과 방향을 세우는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전남과 광주의 이해를 조정하며 통합의 큰 틀을 짜는 데 힘을 쏟았지만 끝내 초대 통합특별시장 최종 후보 자리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강 시장도 통합 추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시·도의 협력 체계를 다지고 실무 논의에 속도를 붙이며 통합 구상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지역 현안을 놓고 전남도와 공동 대응에 나서며 통합의 실효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본경선 과정에서 신정훈 의원과 단일화에 나선 뒤에도 재선 도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재임 기간 행정통합뿐 아니라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 해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장기간 해법을 찾지 못한 사안을 협의와 조정으로 진전시키며 시·도 상생의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행정 성과를 남겼다. 갈등과 대립이 반복하던 현안에 대화의 통로를 열고 해법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미래 구상을 실제 행정으로 옮긴 주역들이 선거에서는 당심과 민심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통합을 이끈 행정 리더십과 새로운 인물을 향한 정치적 요구가 교차한 결과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두 사람이 설계하고 다져 놓은 통합의 기반 위에서 민형배 후보가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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