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구청장·청와대·재선 국회의원 거친 '준비된 특별시장'
동부권 연대와 시민주권론 '주효'…김영록표 '빅텐트' 잠재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된 민형배 후보가 14일 오후 광주 서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만세하고 있다. 2026.04.14.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21246472_web.jpg?rnd=20260414190928)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된 민형배 후보가 14일 오후 광주 서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만세하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바람'이 '조직'을 이겼다. 인구 320만 명, 연간 예산 25조 원 규모의 거대 지방정부로 거듭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개혁 선봉장' 민형배 후보가 최종 승리해 여당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선은 예비·본·결선으로 이어진 치열한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됐고, 안정보다는 개혁적 변화를, 행정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선명성을 선택한 지역민과 당원들의 의중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닥 민심이 조직화된 힘을 잠재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변화 열망이 관록에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민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가장 먼저 '선명한 개혁이미지'를 꼽는다.
민 후보는 검찰 개혁 과정에서 보여준 결단력과 친명계(친이재명계) 중요 인사로서의 존재감을 통해 민주당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그의 지론은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앞둔 시·도민들에게 강력한 소구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캠프 측은 "이번 경선은 국정·지방행정·입법경험을 아우르는 복합행정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 민 후보의 전략이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정치·행정 질서 재편 국면에서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주자인 민형배·주철현 예비후보가 1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손을 잡고 있다. 2026.04.01. ki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02099509_web.jpg?rnd=20260401112421)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주자인 민형배·주철현 예비후보가 1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손을 잡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최대 승부처 전략적 연대와 지역 구도 균열도 '한몫'
당초 권리당원 수에서 광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전남(22만 명) 기반의 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민 후보가 전남 동부권 유일한 경선주자인 주철현 의원 등과 연대하며 김 후보의 '안방 표심', 특히 승부처인 동부권 표밭을 효과적으로 잠식했다는 게 중론이다.
광주 지역 지자체장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도 민 후보는 역으로 전남 곳곳에서 강세를 보이며 기존의 '광주 vs 전남' 지역 대결 구도를 무너뜨렸다.
TV토론 등에서 주창해 온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배우고 광주에서 일했다'는 메시지가 전남 출신이면서 광주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통합적 행보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 후보 측이 승부수로 던진 '막판 빅텐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구시대적 프레임'도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 후보 측은 "이번 선택에는 명망가 중심 연대보다 생활 현장 기반 시민 주권 정치를 내세운 민 후보를 통해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변화를 직접 체감하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서울 집·尹 찬양 논란에 반사이익…8:1:1 전략도 주효
특히 통합지원금 20조 원 중 80%를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인재 육성과 안전망에 배분하는 '8:1:1 전략'도 오랜 낙후와 가난으로 경제 성장에 목말라온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이다.
주청사 위치와 같은 민감 현안에 대해 "이사 가기 전 숟가락 위치부터 정하느냐"며 선(先) 통합 후(後) 공론화 기조를 유지, 소모적인 지역 갈등을 차단한 점도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신뢰를 얻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시민참여형 행정을 통한 시민주권 정부 실현과 부시장 선임 과정에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혁신적 공약들도 관료 중심 행정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층과 시민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동력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청사 위치와 같은 민감 현안에 대해 "어디에 두느냐보다 가지 않아도 되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3개 권역 균형 배치와 순환 근무, 권역별 책임부시장제를 내세워 소모적인 지역 갈등을 차단한 점도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신뢰를 얻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TV 토론 등에서 불거진 상대 후보의 수십억대 서울 자택 보유와 처분 문제, 윤석열 전 대통령 찬양 발언, 8년 부실 도정 논란도 민 후보로선 반사 이익을 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 후보는 14일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뛰며 맡겨 주신 책임을 끝까지 제대로 해내겠다"고 본선 각오를 밝혔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인 민형배(왼쪽) ·김영록(오른쪽)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 앞서 건전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2026.04.09.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21241685_web.jpg?rnd=20260409205634)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인 민형배(왼쪽) ·김영록(오른쪽)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 앞서 건전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