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늑구' 발견…포획 이후엔 '정밀 검진·사회화 훈련' 필수

기사등록 2026/04/14 08:48:49

최종수정 2026/04/14 08:56:14

오월드 인근 무수동에서 포착


[대전=뉴시스]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육장. 2026. 04. 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육장. 2026. 04. 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전=뉴시스] 김종민 곽상훈 기자 =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해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수색 당국에 포착되면서 포획 후 진행될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색 당국은 현재 늑구와 대치하며 안전한 생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14일 대전소방본부와 오월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무수동에서 발견된 늑구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실체가 확인된 상태다. 당국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늑구를 특정 구역으로 몰아넣어 포획한다는 방침이다.

늑구의 생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오월드 측은 즉시 전담 수의사 팀을 투입해 정밀 건강검진에 착수할 예정이다. 늑구가 9일 새벽 탈출한 이후 나흘 넘게 야생 상태에 노출되었던 만큼, 탈수 현상이나 발바닥 상처, 영양 실조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검진 과정에서는 혈액 채취를 통해 감염병 유무도 상세히 살핀다. 야생 진드기에 의한 질병이나 다른 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절차다. 장기간 외부 노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을 수 있어 종합적인 내·외과적 진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건강 상태가 확인된 이후에는 통상적으로 '심리적 안정'과 '사회화 재적응'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탈출과 추적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늑구를 곧바로 기존 사육장에 방사할 경우, 무리 내 다른 늑대들과의 서열 다툼에서 밀려나거나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별도의 격리 공간에서 늑구의 심리 상태를 관찰하며 점진적인 합사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시설 보완도 병행된다. 오월드 측은 포획 완료 시 늑구가 탈출했던 경로를 면밀히 분석해 사육장 펜스 높이를 보강하고 감시 장비를 확충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동물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이 포획 이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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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늑구' 발견…포획 이후엔 '정밀 검진·사회화 훈련' 필수

기사등록 2026/04/14 08:48:49 최초수정 2026/04/14 08: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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