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앤 칩스' 나라의 결단…英, 아동비만에 급식서 퇴김류 '퇴출'

기사등록 2026/04/13 17:54:00

최종수정 2026/04/13 19:22:25

[서울=뉴시스] 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튀김류를 전면 금지하는 개편안을 추진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튀김류를 전면 금지하는 개편안을 추진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급식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개편안을 추진한다. 튀김류를 전면 금지하고 당류·지방·염분이 높은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는 10여년 만에 학교 급식 영양 기준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치킨너겟 등 모든 튀김 음식은 급식에서 제외된다. 기존에는 주 2회까지 허용됐지만 현장에서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피자와 페이스트리, 소시지롤 등 고지방·고염 '간편식'도 제공이 제한된다. 일부 학교에서 이 같은 메뉴가 확산된 점도 개편 배경으로 꼽힌다.

케이크와 푸딩 등 당류 디저트는 주 1회로 줄이고, 디저트의 절반 이상은 과일을 포함해야 한다. 음료 기준도 강화돼 과일주스는 제외되고 물과 우유, 저당 음료만 제공된다.

식단 구성 역시 바뀐다. 모든 주식 메뉴에는 채소 또는 샐러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통곡물과 콩류 사용이 확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당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당 개편안은 '투명성' 강화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모든 학교는 급식 메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영양 기준과 운영 방침을 담은 식품 정책을 함께 게시해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이 급식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기존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은 "실제 식단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이행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는 급식 기준 준수를 감독하는 전담 책임자가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아동 건강 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권장량의 두 배 수준의 당을 섭취하고 있으며,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비율은 90%를 넘는다. 초등학교 졸업 시점에는 3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편안은 9주간 공청회를 거쳐 확정되며 정부는 올해 안에 최종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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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앤 칩스' 나라의 결단…英, 아동비만에 급식서 퇴김류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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