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전…'국장 개미' 청약 열릴까

기사등록 2026/04/13 13:00:00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국내 공모주 청약 추진

금융당국, 법률 검토 나서…현실화는 '미지수'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스페이스X 공장.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스페이스X 공장.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전 세계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에서 공모주 청약을 추진하면서, 국내 개미들의 전례 없는 해외 IPO 참여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로부터 조 단위 물량을 확보해 국내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 달러(약 2608조원)로, 공모 규모는 약 750억 달러(112조원)로 예상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294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스페이스X는 이 중 최대 30%(225억 달러·34조원)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통상 미국 IPO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공모 물량이 배정되는 사례가 드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개인 몫이 상당한 수준으로 배정될 것이란 평가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일반청약자 의무 배정 규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 등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물량을 몰아준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의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다만, 개인들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는 없다. 금융당국이 법률 검토를 준비 중이지만, 양국 간 IPO 제도 차이와 시간적 제약, 투자자 보호 등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자본시장법상 해외 기업이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직접 공모주를 배정하기 위해선 발행인인 스페이스X가 한국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에는 최소 효력 발생 기간(15영업일) 등을 거쳐 공모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상장 시점이 오는 6월인 만큼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한국의 IPO 시스템 차이도 걸림돌이다. 미국은 주관사가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물량을 배정하는 반면, 한국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할 경우 증권신고서 심사, 수요예측, 청약 등의 절차를 차례로 거쳐야 한다.

공시 체계 차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 보호 대책, 원·달러 환율 영향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 절차 진행이 어려울 경우 기관 투자자나 사모펀드에만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국 규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해 구조상 절차가 상당히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 후 유통주식을 매수하거나, 스페이스X를 담고 있거나 담을 예정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방법이 현실적인 투자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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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전…'국장 개미' 청약 열릴까

기사등록 2026/04/13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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