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떨어져 있던 월성 비편, 하나였다…한자리서 맞춰 공개

기사등록 2026/04/13 10:22:49

최종수정 2026/04/13 11:08:24

경주박물관, 일제강점기부터 소장하던 비편

경주연구소, 2020년 발굴 조사 중 비편 출토

광개토대왕릉비 유사 서체…전문가, 의견 분분

13일부터 8월17일까지 경주박물관 특별 공개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체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체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1937년과 2020년 경주 월성 일대에서 각각 수습된 비편(돌비석의 조각)이 83년의 시차를 넘어 원래 하나였던 것으로 확인돼 한자리에서 처음 공개된다.

13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날부터 8월 17일까지 박물관 신라천년보고(보관시설)에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비편은 경주박물관이 일제강점기부터 소장하던 비편(가로 13.62㎝, 세로 11.13㎝, 두께 9.75㎝, 무게 약 1.23㎏)과 지난 2020년 경주연구소 발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비편(가로 16.47㎝, 세로 16.58㎝, 두께 13.67㎝, 무게 약 2.7㎏)이다.

[서울=뉴시스] 경주박물관 소장 비편 뒷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박물관 소장 비편 뒷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소장 비편 뒤에는 '소화 일이 육 이칠 서월성지 최'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이는 1937년 6월 27일 서월성지에서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 직원 최남주가 수습한 유물이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개는 연구소가 수습 비편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중에 박물관 소장 비편과의 관련성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두 비편의 석재 산지를 공동 분석한 결과, 모두 경주 남산 알칼리 화강암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3차원(3D) 스캔 결과 두 비편의 파손편이 서로 맞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경주연구소 소장 비편 수습 당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연구소 소장 비편 수습 당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비편에 새겨진 글씨가 신라비에서 흔치 않은 예서체로 확인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월 11일 신라사, 고구려사, 금석문, 서체 등 관련 전문 연구자들이 모여 실물을 살펴보고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고구려사 연구자들은 비편 서체가 광개토대왕릉비와 유사한 예서(획이 복잡한 전서를 간략화한 서체)임을 들어 고구려 비석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라비에서는 일반적으로 해서(정자로 반듯하게 쓴 서체)가 사용된다.

반면 신라사 연구자들은 서체만으로 특정 시대, 국가, 지역 전유물로 보기 어렵다며 월성에서 출토된 점 등을 들어 신라인이 만들었을 견해를 제기했다.

연구소는 이달 중 비편의 조사 경위, 디지털 탁본 자료, 서체 비교 자료 등을 담은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기초조사 자료집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문가 포럼'의 단행본을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 공개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특별 공개 홍보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특별 공개 홍보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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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떨어져 있던 월성 비편, 하나였다…한자리서 맞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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