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장 "트럼프 위협에 굴복 안해…더 큰 교훈 줄 것"

기사등록 2026/04/13 04:45:22

최종수정 2026/04/13 05:34:24

"신뢰 회복은 미국 몫…이번 회담서 美 노력 보이지 않아"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이란은 대결이든 대화든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미국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 평화 회담이 결렬된 이후 귀국길에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양측 고위급 협상단 수석 대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위협의 언어는 이란에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들이 전쟁을 하려 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며, 당신들이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면 우리도 논리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결단력을 다시 한번 시험해 보라, 그러면 (당신에게) 더 큰 교훈을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신뢰를 회복하기로 결정해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 국민에게 빚을 지고 있으며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 회담은 치열하고 진지하며 도전적이었다"며 "이란 협상단은 선의의 표시로 여러 제안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과 77년된 불신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미국의 몫"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의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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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단장 "트럼프 위협에 굴복 안해…더 큰 교훈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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