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내 끝나야 4만대인데"…미·이란 협상 결렬, 車 판매 타격 현실로

기사등록 2026/04/12 14:34:35

기아, 사태 장기화 시 '예측 불가' 경고

S&P "중동·아프리카서 23만대 생산 차질"

고유가에 대형차 수요 위축 우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440억원과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2026.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440억원과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우려해 온 판매 타격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기아는 중동 사태가 3개월 이내에 해소될 경우, 약 4만대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나, 사태가 그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예측 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동 사태 지속 시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평화 협상은 이란 협상단이 미국의 합의 조건인 '이란 핵 포기 확약'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 결렬로 지난 7일 시작된 2주간 휴전의 지속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중동 사태가 지속되면 1차적으로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대형 차량의 수요가 소형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10일 열린 '기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비슷한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경영진은 중동 전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3개월 이내 종료된다는 시나리오라면 중동 지역에서 약 4만대 정도의 판매 손실이 나올 것"이라며 "이중 절반 정도는 타 지역에서 커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글로벌 판매의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에서 올리는 구조다.

글로벌 분석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을 전년 대비 0.2% 감소한 약 9281만대로 전망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최대 23만6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에 대응해 예측을 조정했다"며 "공급망 혼란이 확산된다면 내연기관 차량의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협상 결렬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지금의 높은 유가가 지속된다면 국민 전체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3개월 내 끝나야 4만대인데"…미·이란 협상 결렬, 車 판매 타격 현실로

기사등록 2026/04/12 14:34:3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