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잠수함 화재 사망, 철저한 진상 규명을"

기사등록 2026/04/11 10:53:24

"사측의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따져 묻겠다"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군 잠수함 화재로 60대 작업자가 사망한 가운데 노조가 사고 대응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HD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잠수함 공장 P971호선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노동자가 숨졌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조 작업 이후 안전담당 임원과 경찰, 과학수사대, 해군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사고 현장 보존을 요구했으며, 현장 대응 인력을 영안실 대응 체계로 전환해 후속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즉시 중대재해 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하고 매뉴얼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며 사측의 안전 관리 소홀 여부를 엄중히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더 이상 노동자가 희생되지 않는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협력업체 근로자인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58분께 조선소에서 창정비 중이던 214급(1800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청소 작업을 하다 불이 나면서 고립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46명은 모두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내부 수색을 벌여 오후 4시 38분께 잠수함 1층과 지하를 잇는 통로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발견 지점이 구조대원 1명이 겨우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데다, 화재 진압 시 유입된 물이 각종 전기 설비에 닿으면서 수차례 폭발이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구조에 투입된 50대 회사 관계자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열풍기를 사용해 내부를 건조시킨 뒤 전문가를 동원해 고용량 배터리 해체 작업 등으로 2차 사고 위험을 제거한 뒤 10일 오후 11시 18분께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33시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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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노조 "잠수함 화재 사망, 철저한 진상 규명을"

기사등록 2026/04/11 10:53: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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