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쿠팡Inc에 1.4조 첫 배당…"글로벌 사업 투자 목적"

기사등록 2026/04/10 18:31:28

최종수정 2026/04/10 18:52:23

국내 이익 아닌 해외 투자금 재배치

대만 등 글로벌 신사업 확장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 한국 법인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8984억원으로 전년(36조1276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6368억원으로 전년(1조2826억원)보다 27.6% 늘었고 순이익은 1조4868억원으로 89.4% 급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국내 사업에 국한된 수치다. 대만 로켓배송과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글로벌 사업을 포함한 모회사 실적은 별도로 집계된다.

모회사 쿠팡Inc. 의 지난해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약 49조1197억원),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약 679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46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점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일반적인 주주 환원 성격의 배당과는 선을 그었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중간배당 재원은 한국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아니라 과거 해외에서 유치한 투자금이다. 국내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고 남은 자금을 회계상 '중간배당' 형태로 처리해 다시 모회사인 쿠팡Inc로 보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쿠팡은 그간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 구축 등 국내 투자에 9조원 이상을 투입해왔으며 이번 자금 역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입장이다. 대만 로켓배송 등 해외 시장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관련 자금을 본사로 재배치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중간배당금의 재원은 한국에서 번 영업이익이 아니며 이전에 쿠팡Inc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한국법인에 유상증자했던 주식발행초과금의 일부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주식발행초과금 6조2159억원을 활용해 누적 적자 3조4650억원을 해소하고 나머지 2조750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쿠팡 측은 "대만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 등을 비롯한 글로벌 성장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쿠팡Inc에 지급한 것으로 쿠팡Inc 주주를 위한 현금 배당이 아니다"라며 "대만 등 글로벌 투자를 통해 한국 중소상공인들의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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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쿠팡Inc에 1.4조 첫 배당…"글로벌 사업 투자 목적"

기사등록 2026/04/10 18:31:28 최초수정 2026/04/10 1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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