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지난해 매출 663억원…전년 대비 14.4%↓
완전 자본잠식 심화…아바타 소셜·AI 스트리머로 반전 모색
![[서울=뉴시스] 네이버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 (사진=네이버제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994_web.jpg?rnd=20260410161543)
[서울=뉴시스] 네이버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 (사진=네이버제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플랫폼 '제페토'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4% 줄었다.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와 인건비 등 주요 비용을 줄이며 영업비용을 축소한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18.6% 감소한 4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본총계는 -3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자본잠식 규모가 774억원 확대됐다.
"코로나 특수 끝"…식은 메타버스 시장, 경쟁사 줄줄이 철수
![[서울=뉴시스]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가 MGA 엔터테인먼트의 패션 인형 브랜드 브랏츠와 협업을 진행했다. 2026.04.10. (사진=네이버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8000_web.jpg?rnd=20260410161856)
[서울=뉴시스]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가 MGA 엔터테인먼트의 패션 인형 브랜드 브랏츠와 협업을 진행했다. 2026.04.10. (사진=네이버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네이버제트의 실적 부진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식은 결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당시 주요 IT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용자 체류시간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모델 구축에 실패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에 시장 철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0년 출시한 카카오 계열 '컬러버스'는 2023년 서비스 종료 후 지난해 파산 절차를 밟았다. 2021년 선보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역시 초기 관심을 끌었지만 AI 사업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컴투스 '컴투버스'도 2024년 사업을 접었고 SOOP '프리블록스' 역시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칼리버스'는 제페토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8.8%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제페토 역시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크와 아이템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누적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나 결제 전환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트리머·챗봇 결합…버추얼 IP 확장 본격화
![[서울=뉴시스] 네이버제트 '제페토'는 지난 1월 인공지능(AI) 스트리머 '나미(Nami)'를 선보였다. 2026.04.11. (사진=네이버제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996_web.jpg?rnd=20260410161648)
[서울=뉴시스] 네이버제트 '제페토'는 지난 1월 인공지능(AI) 스트리머 '나미(Nami)'를 선보였다. 2026.04.11. (사진=네이버제트)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시기 '가상 세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AI 기술을 결합한 '버추얼 지식재산(IP)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제트는 최근 '제페토 라이브'를 통해 스트리머·버튜버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지원과 기능 고도화 영향으로 지난해 제페토 라이브 활동 스트리머 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후원, 아이템 소비, 팬덤 기반 구독형 소비 등 다양한 매출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제페토 역시 라이브와 스튜디오를 통해 아바타 방송, 아이템 제작·판매, 월드·게임 제작까지 하나의 창작 생태계로 묶고 있다. 결국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크리에이터 수익을 키워 플랫폼 수수료와 인앱 결제를 확대하려는 게 제페토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동시에 AI 캐릭터 기반 콘텐츠 실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데뷔한 제페토 공식 AI 스트리머 '나미(Nami)'는 한국어권 첫 방송 1시간 동안 약 3000명의 시청자와 5000건 이상의 채팅을 기록했다. 같은 달 영어권 첫 방송에는 약 8000명의 시청자가 모였다.
제페토 캐릭터 챗봇 서비스에서 200만건 이상의 누적 대화를 기록한 캐릭터 '구미호 제야'도 최근 AI 라이브 스트리머로 데뷔했다. 기존 챗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스트리머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축적된 이용자 대화와 팬덤을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캐릭터는 기존 텍스트 대화 데이터를 학습해 실시간 방송에서 이용자와 대화한다. 정해진 대본 없이 댓글과 음성 후원 메시지에 즉각 반응하고 방송 화면을 인식해 시청자 아바타를 평가하는 등 실시간 추론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과 텍스트-음성 변환(TTS), 음성 인식 기술을 결합해 실제 스트리머와 유사한 상호작용을 구현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제트는 상반기 중 남녀 AI 캐릭터 1종씩 추가 공개하고 인간 스트리머가 방송 중 AI를 파트너로 소환해 함께 진행하는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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