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광고 금지 규제 직격탄…전통 매체 장악한 여당, 온라인서 고전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이 아무리 급변하더라도 헝가리는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에서 '헝가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2026.01.06.](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6745_web.jpg?rnd=20260106121157)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이 아무리 급변하더라도 헝가리는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에서 '헝가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2026.01.06.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메타와 정면 충돌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르반 정부는 페이스북의 내부 기능이 야당 지도자인 페테르 머저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선거 캠페인이 방해받고 있다고 공식 불만을 제기했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의 알고리즘이 기본적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반 측은 총리가 사용하는 '정치인 페이지'가 머저르가 사용하는 '공인 프로필'보다 노출 제한을 더 많이 받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르반 총리는 SNS 화력 대결에서 신예인 머저르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텔렉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오르반 총리는 342건의 게시물을 올려 786만8000건의 반응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야당의 머저르는 오르반보다 적은 287건의 게시물을 올리고도 그 두 배에 가까운 1407만7000건의 반응을 끌어냈다.
메타 측은 이 같은 정부 측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메타 대변인은 "우리의 시스템은 배포 방식에 있어 전문가 모드 프로필과 일반 페이지를 차별하지 않는다"며 "오르반 총리의 계정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았고 게시물을 삭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오르반 정부의 고전은 최근 강화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헝가리 여당인 피데스는 과거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여론을 주도했으나, 2025년 10월 유럽연합(EU)의 정치 광고 투명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메타가 플랫폼 내 정치 광고를 전면 금지하자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오르반 정부가 헝가리 미디어 환경의 80%를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야당의 직설적인 소통 방식에 밀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머저르 후보는 오르반 정부의 부패를 폭로하는 게시물로 돌풍을 일으키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코바치 대변인은 "미디어 다수가 정부를 돕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제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 정보를 얻고 있다"고 강조하며 플랫폼의 공정성을 거듭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9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르반 정부는 페이스북의 내부 기능이 야당 지도자인 페테르 머저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선거 캠페인이 방해받고 있다고 공식 불만을 제기했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의 알고리즘이 기본적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반 측은 총리가 사용하는 '정치인 페이지'가 머저르가 사용하는 '공인 프로필'보다 노출 제한을 더 많이 받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르반 총리는 SNS 화력 대결에서 신예인 머저르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텔렉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오르반 총리는 342건의 게시물을 올려 786만8000건의 반응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야당의 머저르는 오르반보다 적은 287건의 게시물을 올리고도 그 두 배에 가까운 1407만7000건의 반응을 끌어냈다.
메타 측은 이 같은 정부 측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메타 대변인은 "우리의 시스템은 배포 방식에 있어 전문가 모드 프로필과 일반 페이지를 차별하지 않는다"며 "오르반 총리의 계정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았고 게시물을 삭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오르반 정부의 고전은 최근 강화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헝가리 여당인 피데스는 과거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여론을 주도했으나, 2025년 10월 유럽연합(EU)의 정치 광고 투명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메타가 플랫폼 내 정치 광고를 전면 금지하자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오르반 정부가 헝가리 미디어 환경의 80%를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야당의 직설적인 소통 방식에 밀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머저르 후보는 오르반 정부의 부패를 폭로하는 게시물로 돌풍을 일으키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코바치 대변인은 "미디어 다수가 정부를 돕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제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 정보를 얻고 있다"고 강조하며 플랫폼의 공정성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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